[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소설가로 변신한 배우 차인표가 최근 자신의 소설이 영국 옥스퍼드 대학 교재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 아내 신애라의 지지가 큰 힘이 됐다고 고백했다.
차인표는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근 화제가 된 자신의 소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 관련 인터뷰를 가졌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은 최근 영국 옥스퍼드대 필수 도서로 선정돼 가을학기부터 한국학과 교재로 사용된다. 차인표는 저자로서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열린 '제1회 옥스퍼드 한국문학 페스티벌(Korean Literature Festival)'에 초청돼 강연을 펼치기도 했다.
이날 차인표는 "배우 활동하면서 다른 분들이 쓴 대본을 많이 보다 보니 창작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며 "10년간 끌어안고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다 지난 2009년 책을 발간했다"고 출간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원래는 '잘가요, 언덕'이라는 제목이었는데 안 팔려서 2018년 폐간하고 2021년에 한 참고서 출판사의 도움을 얻어 다시 복간한 것"이라며 "도저히 못 쓰겠어서 몇 년씩 중단한 적도 있고, 처음에는 반응이 별로 없었는데 (출간) 15년만에 옥스퍼드 교재로 쓰인다 하니 어안이 벙벙했다"고 덧붙였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은 위안부를 소재로 한 소설이다. 차인표는 "그때도 존귀한 생명들이 살고 있었고, 소중했던 그분들의 삶과 자연을 동화적인 분위기로 표현하려 노력했다"며 '황순원 작가의 소나기가 떠오른다'는 진행자의 평가에 "과분한 비유"라고 답했다.
아울러 아내 신애라의 지지에 대해 "제가 실망할 때마다 '당신은 배우보다 작가로 성공할 거'라고 격려해줬다. 저도 저를 못 믿는데 오로지 유일하게 저를 믿어준 사람"이라며 가장 큰 힘이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 소설과 관련해서는 "제가 대학교 때 성장하면서 겪었던 이야기, 만났던 사람들을 주제로 성장소설을 쓰고 있다"며 "(차기작 출간은) 한 1년이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차인표는 소설가와 더불어 마약 예방 모임(NGU) 홍보대사 등 마약 예방 관련 활동에도 전념하고 있다.
그는 "마약 문제가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됐고,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조성남 전 법무병원장, 답콕의 박상규 목사님과 함께 (마약 예방에) 뜻을 모으고 있다"며 "청소년 예방 교육 캠페인 등 적극적인 홍보 활동에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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