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최근 1000만 유튜버 쯔양의 과거를 빌미로 그를 협박해 금전을 갈취하거나 공모한 '렉카연합'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의혹 인물 중 한 명인 유튜버 카라큘라가 이 같은 사실을 적극 부인했다.
카라큘라는 지난 11일 자신의 유튜브 영상을 통해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는 구제역과 카라큘라의 2023년 2월 20일 오후 16시 18분쯤 나눈 통화 내용을 공개, 카라큘라가 구제역과 공모해 쯔양을 협박하고 금전을 편취한 듯한 허위 사실이 조작된 녹취록을 대중들에게 배포했다"고 말했다.
이어 "단언컨대 저는 쯔양님과 관련해 구제역이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 금전을 요구했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또한 쯔양님의 과거 또한 쯔양님의 해명 방송을 보고 나서야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2월 20일 오후 16시 18분 구제역과 나눈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는 유튜브 코리아 측의 '렉카 채널'에 대한 규제 시작과 관련, 카라큘라가 구제역에 조언하는 듯한 내용이 담겼다.
카라큘라가 "지금 상황에서 쯔양 터뜨리면 너 그냥 가는 거다"라고 말하자 구제역은 "엿 바꿔 먹는 게 나을 것 같냐"라고 되물었고 이에 카라큘라는 "쯔양 건드리는 순간 네가 1번 타깃"이라고 말했다.
또 구제역이 "엿 바꿔 먹어라?"라고 재차 묻자 그는 "엿 바꿔 먹는 게 돈 받아먹는 거라면 그런 X소리는 하지 말라. 지금 돈이 문제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외에도 "채널을 지켜야지 쯔양 터뜨리고 너 채널 날아가면 뭐 할 거냐" "쯔양 하나 밟는다고 채널 무기한 수익 정지되면" "네가 한번 저울질해 봐라 어떤 게 더 이로운가" "쯔양 건드리는 걸로 돈 10억 받는다고 하면 막말로 '채널 날아가도 10억 챙겼으니 됐다' 치겠는데" 등 발언도 했다.
카라큘라는 이를 두고 "구제역에 채널 운영 주의를 당부하고자 쯔양 관련 저격성 영상을 올리지 말라고 했다. 가로세로연구소는 저와 무관한 부분이 충분히 소명될 수 있는 녹취 부분들을 악의적으로 제거한 채 배포했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구제역 씨에게 묻겠다. 뜬금없이 내게 전화해 잘 알지도 못하는 쯔양 관련해서 '엿 바꿔 먹을 것이냐'라는 말을 연속해 묻는 통화를 한 취지는 무엇이냐"고 덧붙였다.
이어 "쯔양 측으로부터 5500만원을 받은 사실이 있는 것인지, 그렇다면 어떤 명목으로 받은 것인지 해명하라"며 "뒷돈을 받아먹은 게 맞다면 당신은 이 유튜브 바닥에 기웃거리지 못하도록 만들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앞서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 10일 구제역과 전국진 등이 쯔양의 과거를 빌미로 금전을 요구한 것으로 보이는 녹취록을 공개한 바 있다.
녹취에는 유튜버 전국진과 구제역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쯔양의 과거를 언급하며 금전적 탈취를 계획하는 대화가 담겼다. 또 카라큘라 역시 구제역에 '쯔양은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다'는 식의 말을 건네는 대화도 포함됐다.
이 녹취로 인한 논란이 커지자 쯔양은 다음 날 오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모두 말씀드리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 전 남자친구 A씨에게 4년간 데이트 폭행과 협박, 갈취를 당했다고 고백했으며 A씨의 강요로 술집에서도 일했다는 사실 등을 밝혔다.
이에 검찰은 쯔양의 과거 이력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챙긴 의혹을 받는 유튜버들에 대한 고발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에 배당하고 검토에 착수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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