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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제4이통 현안 제쳐 놓고 과방위 여야 '방통위' 설전


야 "김홍일, 사고 치고 런" vs 여 "단체로 달려가서 위원장 협박, 쫓겨난 것"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제4이동통신 정책 백지화·네이버 라인야후 사태와 관련해 2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가 김홍일 방통위원장 사퇴를 둘러싼 여야간 공방으로 시작부터 진통을 겪었다.

왼쪽부터 최수연 네이버 대표,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
왼쪽부터 최수연 네이버 대표,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6차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권의 시나리오대로 MBC 장악 시나리오가 차착 진행되고 있다"며 "김홍일 전 방통위원장이 지난번 국회에서 위중한 부분에 대해서 단호하게 절차를 진행해 주시기 바란다"고 의사진행했다. 이미 사퇴한 김 전 위원장에 대해 추가 대응을 요청한 것이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지난주 금요일 김 위원장이 군사작전하 듯 공영방송 이사 선임 계획을 의결했다"며 "명백한 언론 장악 쿠데타이자 공영방송을 정권의 애완견으로 만들려는 협잡"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용산의 꼭두각시에 불과한 김 위원장은 즉각 탄핵돼야 된다"고 비판했다.

이정헌 민주당 의원의 관심도 방통위였다. 그는 "김 위원장의 사퇴 소식을 듣고 분노를 감출 수가 없었다. 사고 치고 도망가면 요즘 표현으로 런(Run) 한다고 한다. 김 방통위원장도 방송장악 도구로 쓰이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런 했다"며 "DJ DOC의 노래 Run to you가 생각난다. 이 정부 사람들은 왜 자꾸 어디로 런 하는거냐"고 꼬집었다.

여당은 반발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방통위가 파행으로 진행되어 온 책임엔 더불어민주당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방통위는 5명으로 구성되는데 그 중 2명은 야당이 추천하도록 되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추천을 하지 않으면서 2인 체제가 장기화됐고, 그것에 대해 불법성을 주장하면서 방통위원장을 탄핵하려 했다. 불가피하게 자진사퇴와 수용 절차를 밟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은 "일부 의원들이 '런 홍일'이라고 이야기 했다. 여기 계신 야당 의원께서 단체로 방통위에 달려가서 위원장을 겁박했기 때문에 쫓겨난 것"이라며 "이게 문제라고 한다면 우선 야당 몫 위원 추천하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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