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베트남의 한 카페가 소개팅 전 남성이 여성을 관찰할 수 있는 단방향 거울(매직미러)을 사용해 비난을 받고 베트남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지난 26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베트남 호치민의 한 카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평범한 베트남 여자와 데이트를 경험하고 싶은 남자들은 서둘러라"며 홍보를 했다.
이 카페는 겉에서는 평범한 카페처럼 보이지만 내부에는 한쪽에서만 보이는 '매직미러'가 있고 좌석이 두줄로 늘어서 있는 영화관 같은 어두운 공간인 '남자방'이 있었다.
카페에 들어가면 남성은 이름, 국적, 나이, 직업, 성격 등의 양식을 작성한 뒤 남자 전용실로 초대 받는다.
이곳에서 남성들은 카페에 앉아 있는 여성들을 지켜보고 여성과 5분 간 대화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이 남성의 프로필과 짧은 대화에 만족하면 두 사람은 카페의 개인실에서 데이트를 계속할 수 있다.
카페의 가격은 여성은 무료이고, 남성은 1시간부터 3일까지 4가지 패키지를 제공하며 가격은 18만 동(한화 1만원)에서 100만 동(5만5000원)까지 다양했다.
문제는 카페 측이 여성 고객에게는 매직미러에 대해 알려주지 않아, 여성들이 남성의 시선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것이다.
특히 여성들이 앉은 의자는 남성들이 앉은 의자보다 높아 치마 속이 보일 가능성도 문제로 제기됐다.
베트남 경찰이 이달 초 이 카페를 조사했지만 구체적인 피해 증거나 조직적인 성매매는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근로계약서 및 식품위생증명서 위반, 화재안전 규정 미비 등의 위반사항이 적발됐다.
카페 사장은 "여성 고객에게 매직미러에 대해 알리지 않은 것은 직원의 실수"라고 해명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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