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인권 홍보대사 된 유지태…"한국인이라면 한번씩 생각해 봐야"

[아이뉴스24 최혜린 인턴 기자] 배우 유지태가 북한 인권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유지태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위촉식에서 "한국 사람이라면 북한 인권에 대해서 한 번씩은 생각해봐야 한다"며 "재중 탈북자, 북한 이탈자 인권문제가 조명되고 보호돼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지태는 지난 2007년 영화 '황진이' 촬영을 위해 금강산을 찾으며 북한 주민들과 인연을 맺었다. 아울러 최근 웹툰 '안까이' 시나리오 제작을 통해 중국에 체류하는 탈북민들의 처참한 실상을 알게 됐다고 한다. 안까이는 '아내, 내 여자'라는 뜻의 함경도 방언이다.

유지태는 위촉식에서 "(황진이 촬영 당시) 같은 말을 하는 다른 나라 사람 같은 느낌을 받고 안타까웠다. 이후 북한 이탈주민(탈북민) 인권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했다"며 북한 인권 문제를 국제사회에 널리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특히 아무런 보호 장치가 없는 여성들의 고초는 저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이라며 "제가 할 수 있는 한 노력해 (인권문제 홍보에) 조금이라도 협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유지태는 그동안 우리 사회의 소외계층과 관련된 문제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왔다. 우리 사회에 북한 실상이라든지 탈북민들의 문제에 대해 사회적 공감을 형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북한인권홍보대사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통일부는 이날 백여 명의 탈북민 증언을 바탕으로 작성한 '2024 북한인권보고서'를 발간했다. 유지태는 함께 제작한 영상보고서에서 나레이션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