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올해 1분기 해외 여행 호황으로 호실적을 거뒀던 여행업계가 2분기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여행업계에서 2분기는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히나,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든 중국을 필두로 한 해외 여행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26일 하나투어는 지난 4월 해외 패키지 송출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15만5419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4월과 비교하면 약 58% 수준까지 회복한 것이다. 5월 해외 패키지 송출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75%, 전월 대비 4% 증가한 16만2049명이다. 2019년 5월 대비 약 66% 수준까지 올랐다.
모두투어의 4월 패키지, 항공권을 포함한 해외 여행 송출객 수는 약 16만9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가량 증가했다. 5월 송출객 수는 약 15만5000여 명으로 전월 대비 줄었으나,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약 54% 늘었다.
통상 신학기, 명절, 여름·겨울 휴가 등 특수가 없는 2분기는 여행업계에서 비수기로 분류된다. 그럼에도 업계의 송출객 수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건,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후 그간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다시 살아나고 있어서다. 특히 상대적으로 재개가 늦었던 중국 여행 수요가 가파르게 늘며 회복세에 기여하는 분위기다. 장가계·백두산·태항산·구채구 등 자연풍경구 관광이 주류인 중국은 봄철이 성수기로, 비수기인 2분기 보릿고개를 넘기는 데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하나투어의 올해 4월 지역별 패키지 비중을 살펴보면 중국은 12%로 동남아(42%), 일본(27%)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5월에는 비중이 14%로 늘었다. 특히 5월 하나투어의 중국 지역 송출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660%, 전월 대비 25% 성장하며 전 지역 중 가장 두드러지는 성장세를 보였다.
모두투어도 3월 10% 수준이던 중국 여행 비중이 4월 14%, 5월 18%로 늘었다. 모두투어의 5월 중국 지역 송출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17% 급증하며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도 "중국 여행의 재개가 다른 국가에 비해 늦었다. 지난해 3월 약 3년 만에 여행 비자 발급이 허용됐고, 5월 중순 이후에야 제대로 된 여행이 재개됐다. 전년 대비 증가세가 큰 폭으로 나타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에 접어들며 중국 지역 수요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풍경구 지역 위주의 황공 공급석 증가로 중국 여행 수요 증가세는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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