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가면 쓰질 못하는데~"…138만 유튜버, '군인 조롱' 영상 논란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138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유튜버가 '군인 조롱' 영상을 올려 논란에 휘말렸다. 이에 해당 유튜버 측은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싱글벙글 SGBG'에는 '나 오늘 전역했다니까'라는 제목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은 한 남성이 재입대하는 꿈을 꾸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특정 마사지 기기 광고도 포함돼 있다.

영상 속 남성의 가족들은 재입대하는 남성을 향해 "군대 가면 다리 아플 텐데 마사지기라도 좀 가져갈래?"라고 말한 뒤 특정 마사지기의 효능 등을 설명한다.

그러나 이내 "온열 효과가 있으면 뭐 하나. 에어펌프가 들어 있으면 뭐 하나. 군대 가면 쓰질 못하는데"라고 말하며 재입대하는 남성을 향해 조롱하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웃는다.

이 같은 영상은 업로드 이후 온라인상에 확산하며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들어 군인 사망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는 만큼 '군 입대'를 희화화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지난달 발생한 '얼차려 사망사건'의 경우, 숨진 훈련병은 다리 인대 근육이 파열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영상 속 '군대 가면 다리 아플 텐데'라는 대사가 해당 사건을 상기시키며 이를 조롱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외에도 누리꾼들은 "군인 비하가 일상인 나라" "군필자부터 군인들을 조롱한다" 등 반응을 보이며 해당 영상을 비판했다.

이에 유튜버 측은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현재 사회적 이슈인 사건이 연상될 수 있는 영상으로 유가족분들께 상처를 입혔고 시청자분들께 불쾌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병역 의무를 다한 군필자로서, 국군의 노고를 항상 감사히 생각하고 있다. 특정 성별을 희화화하고 조롱하거나, 특정 단체를 옹호 또는 비방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최근 들어 군에서는 사망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달 21일 32사단에서 한 훈련병이 수류탄 투척 훈련 중 사망했으며 같은 달 23일에는 규정에 위반된 '얼차려'를 받던 훈련병 1명이 쓰러져 숨졌다.

아울러 23일 역시 육군 제51보병사단에서 근무 중이던 일병 한 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