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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구성 막판 협상 '결렬'…與 결단 따라 민주 독식 가능성


23일 국회의장 주재 여야 막판 회동서 입장차 재확인
추경호 "제안·협상안 없어 무의미…24일 의총서 결단"
박찬대 "11대 7 배분이 바람직…불가피한 결정할 수도"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국회의장이 제시한 원 구성 협상 마감일인 23일 여야가 의장 주재로 회동했지만, 합의점 도출에는 최종 실패했다. 법제사법·운영위원장 자리를 놓고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4일 국민의힘 대응을 본 뒤 원 구성에 관해 최종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원 구성 관련 회동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우 의장,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2024.06.23 [사진=뉴시스]
우원식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원 구성 관련 회동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우 의장,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2024.06.23 [사진=뉴시스]

이날 오후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날도 양당 간 견해차는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 직후 취재진과 만나 "이제 아무런 제안이나 추가 양보 협상안 없는 대화가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만날 일이 없고, 향후 어떻게 대응할지는 의원 총의를 모아 결단할 것"이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행정부와 입법부 사이 균형을 맞춰 나가고 삼권분립 원칙 범위 안에서 여야 협의가 의미 있지 않겠냐"면서 "의석수에 따라 11대 7이 바람직하지만, 저쪽(국민의힘)에서 명단 제출을 안 할 경우엔 불가피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간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원 구성과 관련해 대치를 이어왔다. 국민의힘은 관례를 근거로 법사·운영위원장을 가져가야 한다는 주장을 폈고, 민주당은 제1야당에 과반 의석을 준 총선 민의를 강조하면서 양보 불가를 선언했다. 민주당은 지난 10일 의석수 배분에 따라 법사·운영위원장을 포함한 11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이에 반발한 국민의힘은 모든 국회 의사일정을 거부한 채 특별위원회를 구성한 후 민생 현장으로 나갔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은 지난 19일 민주당에 법사·운영위원장을 1년간 나눠서 맡자는 내용의 세 번째 협상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대통령 거부권 1년간 사용 제한과 국민의힘의 국회 운영 협조 등을 하면 1년 뒤에 가서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자신들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서 민주당은 24일 중으로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에 대한 후보 명단을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의장이) 내일까지 명단을 내라고 했으니까, 국민의힘이 명단을 제출하면 11대 7로 나눠지는 원 구성이 이뤄질 거고, 제안이 없다면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보니 11대 7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다만 국민의힘이 의원총회를 통해 7개 상임위원장 후보 명단 제출 의사를 밝힌다면 이들 상임위원장은 의석수 배분에 따라 국민의힘이 가져갈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24일 오전 의원총회를 개최하고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 수용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다. 현재 원 구성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임위원회는 정무·기획재정·외교통일·국방·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정보·여성가족위원회 등이다.

원 구성 마무리를 위한 본회의는 이르면 오는 25일 열릴 전망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는 25일 본회의를 열겠다는 게 유효하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건 의장의 의지이기도 하다"고 했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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