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정부가 동해 석유·가스 탐사와 관련해 이달부터 준비에 돌입해 다음 달 시추 위치를 확정하고, 연말에는 시추에 돌입할 계획이다.
최남호 산업부 2차관은 10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달부터 본격 준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안덕근 장관 주재로 동해 심해가스전 개발전략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향후 전반적인 시추 관련 계획을 세우고 준비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현재 드릴십과 보급선, 물리적인 검증을 위한 용역 계약 등은 모두 체결된 상태다.
최 차관은 "정확한 지점은 정부가 아닌 전문가들이 결정한다"며 "그 시점이 언제일지 현재로선 확정하기 어렵지만, 대략 12월에는 시추에 돌입해야 하는 만큼 역산하면 다음달에는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그래야 추후 일정이 지속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 번 시추에 약 1000억원의 대규모 비용이 드는 만큼, 해외 투자유치 등 전략 마련에도 나설 계획이다.
최 차관은 "현재 이름을 밝힐 순 없지만 경험과 기술력을 갖춘 많은 해외 유망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어느 단계에서 어떤 조건, 어느 규모로 투자를 받는 것이 우리 국익에 유리할 지, 리스크는 없을지 철저히 분석하겠다"고 강조했다.
투자 유치를 위해서는 발표한 7개 유망구조 등을 고려해 광구를 다시 분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광구 분할이 개발전략회의에서 정해지면 해저광물자원개발법에 따라 해저광물자원개발심의위원회에서 결정할 계획이다.
그는 "시추에 굉장히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성공했을 때 수익도 많다는 점을 들어 설득을 위해 노력하겠다"다고 말했다.
최 차관은 "저희는 꼭 탐사를 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성공률 20%이 기본적으로 5번에 1번 정도는 나온다는 뜻인 만큼, 욕심 같아선 7번 다 해보고 싶지만 적어도 5번 정도의 시추는 해볼만 하다"고 강조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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