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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주류 위주 지도부, 진짜 승부는 대선 경선


비주류 의심 ↑, 대선 경선룰 주류 위주로 가면 갈등 폭발도 가능

[채송무기자]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주류 중심의 지도부로 재편되면서 이후 대선 경선룰의 구성에 따라 제3지대 정계개편 등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새누리당이 이정현 대표 등 친박계 일색, 더불어민주당이 추미애 대표 등 친문재인계 위주로 짜여진 이후 새 지도부들은 당내 단합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계파 갈등에 휩싸인 새누리당이 패배하는 결과가 나타나는 등 당내 갈등은 대선 패배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당대회 패배 이후 비주류들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따라서 여야의 계파 경쟁도 크게 일어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대선을 관리하는 새 지도부가 대선경선 룰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각 당의 계파 갈등은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비주류가 우려하고 있는 대로 대선 룰이 주류가 지지하는 후보에 유리한 방향으로 간다면 계파 갈등이 폭발 양상을 띌 가능성이 크다.

새누리당은 이정현 대표가 당 내외의 대선주자들을 경쟁시키는 '슈퍼스타K' 방식의 대선 방식을 채택하겠다고 했다. 경쟁을 통해 대선주자들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지만 당 내 비주류를 중심으로 친박계에서 영입을 시도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위한 방식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온라인 권리당원의 표심을 얼마나 부여하느냐를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8.27 전당대회에서는 지난해 탈당사태 당시 집중적으로 입당한 온라인 당원 중 6개월 이상 당비를 낸 이들이 대부분인 온라인 권리당원들이 당락을 갈랐다.

문제는 오는 대선에서도 이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비주류에서는 온라인 권리당원제 등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선 출마 입장을 밝힌 김부겸 의원은 라디오에서 전당대회 이후 불거진 '김부겸 대세론'에 대해 부정하며 "기울어진 운동장을 평평하게 만들어서 뛰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주류 측은 온라인 권리당원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은 최근의 추세라며 그동안 당이 구성됐던 과정들을 무시하고 결과론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이어서 대선 경선 룰 구성 과정에서 갈등이 일어날 수도 있다.

◆제3지대 정계개편 현실화될 수도, 여야 지도부 비주류 포용이 과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경선룰 형성 과정에서도 주류 위주의 구도가 이어진다면 비주류가 크게 반발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제3지대 정계개편론이 본격화될 수도 있다. 새누리당에는 김무성 전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유승민 전 원내대표 등 비박계 대선주자 등 당 외 비박계 세력들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등 지방자치단체장 세력,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이재오 전 의원 등 당외 여권 세력도 존재해 대선을 앞두고 합종연횡이 일어날 수도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더욱 상황이 복잡하다. 호남을 두고 경쟁하고 있는 국민의당이 적극적인 정계개편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안철수 전 대표와 박지원 비대위원장 등 대표적인 인사가 손학규 전 더민주 상임고문을 영입하려 적극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선을 앞두고 야권통합의 주도권을 쥐는 것이 주류의 가장 좋은 시나리오지만, 문재인 전 대표 대세론에 대한 의심이 확신으로 바뀔 경우 비주류들의 이탈이 현실화될 수도 있다. 이 경우 국민의당이 더욱 힘을 얻으면서 야권 분열 구도가 대선에서도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

1997년 15대 대선에서 이인제 후보를 포용하지 못한 새누리당이 결국 패배한 전례도 있다. 주류 위주로 재편된 여야 지도부는 결국 독주 우려를 하고 있는 비주류를 어떻게 포용해 대선으로 나아갈지가 큰 과제로 다가올 전망이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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