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현대상선, 경영부실에도 거액 '보수' 논란

[김두탁기자] 국내 1, 2위 해운사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경영 부실로 채권단 관리를 받는 가운데 두 기업의 최은영·현정은 회장이 회사 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거액의 보수를 받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최 회장은 한진해운이 적자를 낸 2013년과 2014년에 보수와 퇴직금 명목으로 모두 97억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진해운은 2013년 1조3천392억원, 2014년 4천679억원 등 2년 동안에만 약 1조8천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한진해운은 이날 오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자율협약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최 회장은 자녀들과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신청 발표가 나기전인 지난 6일부터 20일까지 보유 중이던 한진해운 주식을 전량 매각해 금융당국이 이날 불공정거래 의혹에 대해 조사에 들어가면서 도덕성 논란까지 일고 있다.

최 회장은 한진해운을 경영하다가 부실이 심화하자 지난 2014년 한진그룹에 경영권을 넘기고 지주사인 한진해운홀딩스를 유수홀딩스로 변경하고 정보기술(IT)과 외식사업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2013∼2015년 3년간 그룹 상장사인 현대상선에서 27억원, 현대엘리베이터에서 46억원 등 모두 73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현대그룹 상장 계열사인 현대상선과 현대엘리베이터는 3년간 1조6천15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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