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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도 제쳤다', 11번가 터키 오픈마켓 시장 1위 올라


2013년 진출 이후 '현지화' 전략, 고객만족도 1위 달성

[유재형기자] 국내 오픈마켓 최초로 터키에 발을 내딪은 SK플래닛이 터키 오픈마켓 시장 진출 3년만에 연간 거래액 기준 1위를 기록했다.

SK플래닛은 터키 도우쉬 그룹과 함께 온라인 커머스 전문회사인 '도우쉬 플래닛(Doğuş Planet)'을 설립하고 2013년 3월, 오픈마켓 'n11.com(누마라 온비르)'을 론칭했다. '누마라 온비르'는 터키어로 '숫자'를 의미하는 '누마라(numara)'와 '11'을 의미하는 '온비르'를 겹합해 'n11'을 나타낸다.

시장 진출 후 1년 6개월 여 만인 2014년 10월 처음으로 월 거래액 기준 1위를 달성했던 n11.com은 지난해 연간 거래액 4억8천5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현지 오픈마켓 1위 사업자에 등극했다.

이 같은 성과는 현지에 이미 진출해 있던 글로벌 e-커머스 사업자 이베이(기티디요르)를 포함해 오픈마켓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던 15년 이상 업력의 현지 토종 경쟁업체인 헵시부라다와의 경쟁에서 거둔 '차별화 전략'의 승리라는 분석이다. 또 시장 진출 초기부터 오픈마켓 사업자, 판매자, 고객 모두가 상호 윈-윈(win-win)할 수 있는 생태계 구축에 주력한 결과로 보고 있다.

SK플래닛은 국내에서 11번가를 통해 축적된 운영 노하우와 커머스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터키시장에 최적화된 오픈마켓 사업을 위한 현지화 작업에 매진했다. 높은 인터넷 보급율과 인구비중이 큰 젊은 소비자층을 보유한 터키는 e-커머스 시장이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SK플래닛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온라인 판매자를 집중 양성하는 등 커머스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먼저 셀러존(Seller Zone) 'n11.com 스튜디오'를 운영해 경쟁업체들과 차별화 전략을 폈다. 이를 통해 판매자 교육·상담과 상품 사진촬영 무료 지원 등 n11.com에 입점한 판매자의 경쟁력을 높이고 판매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 넓은 영토를 가진 터키 시장의 특성에 맞게 지역 셀러 지원을 위한 지역 사무소(regional office)를 앙카라, 이즈미르 등 전국 주요 거점에 운영하고 있다. 특히 중소상인들을 위해 터키 6개 물류업체와 제휴를 맺고 낮은 배송료로 터키 전역에 배송이 가능하게 했다. 이는 현지업체들이 시도하지 못한 새로운 사업모델로 성공적인 프로젝트로 평가받으며 'Int’l Supply Chain Summit Istanbul 2015'(가장 효율적인 물류 프로젝트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n11.com은 터키 오픈마켓 업계 최초로 24시간 고객 서비스센터를 운영하는 한편, 다양한 쿠폰 및 마일리지 제도를 통해 고객에게 신뢰와 편의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오픈마켓 이용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조원용 n11.com 대표는 "후발주자로서 치열한 경쟁상황과 부족한 인프라 속에서도 e-커머스 시장을 개척해 나간다는 스타트 업 정신으로 무장해 시장 1위까지 달성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중소상인들을 위한 사업모델과 지속적인 기술투자를 통해 현지사업자들과 동반성장하면서 시장의 발전과 함께 지금의 성장세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K플래닛은 터키에 이어 지난 2014년 3월 인도네시아, 2015년 4월에는 말레이시아 시장에 차례로 진출했다. 올해는 태국 시장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유재형기자 webpo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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