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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기기·전기차 업고 무선충전 시장 본격화


키움증권 "3~4년 안에 보급 전망"

[이혜경기자] 키움증권은 24일 스마트기기와 전기차 성장에 힘입어 무선충전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키움증권의 김지산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삼성전자 갤럭시S6부터 본격적으로 탑재되기 시작했고, 애플도 무선충전 기능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며, 스마트워치는 전력요구 수준이 낮아 이미 무선충전이 채택되고 있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그는 또한 "급속히 성장하는 전기차 분야에서도 무선충전이 주목받고 있으며, 올해 열린 국제가전전시회(CES)에서 퀄컴이 헤일로(Halo)라는 방식의 자동차 무선충전 기술을 소개했다"며 "3~4년 안에 무선충전이 보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클린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내비전트 리서치(Navigant Research)에서는 향후 무선충전 시장 규모가 오는 2020년까지 약 148억달러에 이르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장세에 접어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현재 무선충전 기술은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등 무선충전기기에 집중돼 있다. 무선충전기술을 주도하고 있는 민간 표준은 자기유도방식을 이용하는 WPC(Wireless Power Consortium)와 PMA(Power Matters Alliance), 자기공진방식을 이용하는 A4WP(Alliance for Wireless Power)가 있다.

자기유도방식은 1차 코일(송신부)에 흐르는 전류의 자기장이 2차 코일(수신부)을 통과하면서 유도전류가 흘러 에너지를 공급하는 방식을 말한다. 자기공진방식은 코일 사이의 공명현상을 기반으로 동일 주파수를 활용해 에너지를 전송하는 방식이다.

◆무선충전 핵심소재는 '전자기장 차폐소재'

김 애널리스트는 무선충전의 핵심소재로 '전자기장 차폐소재(전자기장을 차단하는 소재)'를 꼽았다. 전자기장 차폐소재는 니켈(Ni), 망간(Mn), 아연(Zn) 복합 소재를 가공해 만드는데, 무선충전모듈 내에서 불필요한 주파수 및 전자파를 차단하는 기능을 한다.

그는 "전자파 차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누설된 자기장이 금속 표면에서 맴돌이 전류를 일으켜 열을 발생시키거나, 전자기기 내 각종 신호처리 회로부에 전자기장 간섭을 일으켜 오작동을 낼 수 있다"며 "무선충전이 확대될수록 전자기장 차폐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무선충전 시 배터리 자체의 발열뿐만 아니라 충전 코일에서 손실된 전기에너지가 열로 발생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방열소재 및 방열부품에 대한 채용도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무선충전 확대에 따른 수혜주로는 아모텍과 서원인텍을 제시했다.

아모텍은 무선충전의 핵심부품인 페라이트 시트(Ferrite Sheet. 전자파 차폐기능이 있는 얇은 세라믹소재)에 대한 기술력을 지녔으며 전자결제 시장의 성장성도 긍정적이란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의 메탈케이스 확대로 감전소자(감전을 막아주는 부품) 부분 매출 증가가 두드러진 상황이며, 자동차 전장화에 따른 안테나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며 "이러한 성장성은 아모텍에 부여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 프리미엄을 정당화시키는 요소로 무선충전의 최대 수혜주로서 기대가 크다"고 평가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아울러 무선충전 시장의 성장에 따른 방열부자재 수요 증가는 서원인텍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방열 및 차폐부품의 스마트폰 채용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키패드 사업의 매출 증가도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업종 내 최고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제공하는 점도 투자매력도를 높이는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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