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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청와대 발 추문, 朴대통령 지지율 역대 최저


비선 의혹→항명 파동→수첩 파문까지, 화석 지지층도 이탈 '위기'

[채송무기자] 지난해 연말부터 연이어 터진 청와대 내부의 기강 해이가 박근혜 대통령의 위기로 나타나고 있다.

영남과 노년층을 중심으로 약 40%의 고정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최근 35%까지 하락했다. 이는 박 대통령의 취임 이후 최저치다. 그동안 대통령의 지지율을 떠받쳤던 50대와 대구·경북, 충청권의 지지율이 떨어진 것이 원인이라는 점에서 위기다.

최근 터져나오고 있는 추문들이 다른 곳이 아닌 청와대 내부에서 터져나오고 있는 것이 문제다. 지난 해 말부터 정국을 뒤흔들고 있는 청와대 비선실세 의혹부터 시작했다.

청와대 비선 실세 의혹은 검찰 수사결과에서도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박관천 경정에 의해 주도됐다. 둘 다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인사로 박근혜 대통령의 친동생인 박지만 EG회장의 사람으로 분류되는 여권 인사다.

비선 실세로 지목된 정윤회 씨와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이 언론을 통해 폭로전을 벌이면서 박근혜 대통령 사람들끼리의 갈등이 전국민 앞에 생중계하듯 보도되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비선 의혹에 대해 '찌라시 수준'으로 규정하면서 정면 대응에 나섰지만, 청와대 내부의 공직기강 문제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청와대 비선의혹에 대해 논의하는 국회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김영한 청와대 민정수석의 항명 파동이 뒤를 이은 것이다.

여야가 김영한 청와대 민정수석의 회의 출석을 합의했고, 직속 상관인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시했음에도 김 수석은 "정치공세에 굴복하는 선례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라며 출석을 거부하며 사표를 제출했다. 청와대 수석비서관의 초유의 항명 파동에 청와대의 공직기강 해이 논란이 달아올랐다.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경제 활성화에 올인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비선 논란을 잠재우려 했지만 또 다시 청와대 발 악재가 대통령의 발목을 잡았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수첩에 적힌 메모가 공개되면서 청와대 행정관이 김 대표와 비박계의 유력한 원내대표 후보인 유승민 의원을 문건 유출의 배후로 지목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더욱이 해당 사건은 한창 청와대 비선 의혹이 커졌을 때 나온 것으로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 할 청와대 행정관의 부적절한 행동에 비판여론이 일었다. 여기에 해당 행정관은 이른바 '십상시'라고 불리는 실세 비서진이어서 이것이 청와대의 인식이 아니냐는 여권 내부의 불만도 나왔다.

청와대는 해당 행정관을 즉각 면직 처리했다. 그러나 잇따른 청와대 발 추문에 여론은 싸늘한 상황이다. 인적쇄신 요구도 다시 불붙기 시작했다. 야당이 연일 십자포화를 퍼붓고 있고, 여당 역시 친박계인 이완구 원내대표가 "국정쇄신이라는 아젠다에 동의한다"고 할 정도로 문제는 커졌다.

청와대에서 잇따르고 있는 의혹과 논란들이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준 것에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야권 뿐 아니라 여권 일부에서도 요구한 인적쇄신을 거부한 것에 대한 후폭풍은 상당하다.

이른바 '화석 지지율'에서도 이탈이 생긴 상황에서 청와대와 박 대통령이 조속히 분위기를 쇄신하지 않는다면 2015년 핵심 과제로 제시한 경제 활성화와 4대 부문 구조개혁도 동력을 잃을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청와대 조직개편의 속도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청와대가 현 위기를 어떻게 넘을지 대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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