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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朴 김무성, 집권 여당 대표로…당청관계 변화 불가피


'친박 핵심' 서청원 큰 표차로 제쳐…'靑 거수기' 탈피 기대감

[윤미숙기자] 집권 여당 새누리당의 당심(黨心)은 '견제'를 택했다.

새누리당은 14일 오후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김무성 의원을 신임 당 대표로 선출했다.

김 의원은 전날까지 진행된 당원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이날 현장에서 실시된 대의원 투표를 합산한 결과 5만2천706표를 얻어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비주류 대표주자로 통하는 김 의원이 친박계 핵심인 서청원 의원을 제치고 당 대표 자리에 오른 데는 일단 김 의원이 쌓아온 탄탄한 지지기반이 바탕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일찌감치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김 의원은 지난해 중순부터 당내 친박 주류 의원들은 물론 친이 성향 비주류 의원들과 잇따라 접촉하며 활동반경을 넓혀 왔고, '근현대사역사교실', '퓨처라이프포럼', '통일경제교실' 등 연구모임을 주도하며 세를 불려 왔다.

이에 더해 세월호 참사, 국무총리 연쇄 낙마 등 잇단 실정으로 정부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확산되면서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거수기' 비판을 벗어나 견제를 바탕으로 한 수평적 당청관계 정립이 필요하다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으로 2년 간 새누리당을 이끌게 된 김 의원은 '무대(김무성 대장)'이라는 별명처럼 특유의 리더십과 카리스마로 당을 장악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당청관계에 있어서는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적극 뒷받침하면서도 '할 말은 하는' 집권 여당 대표의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사안에 따라 청와대와 여당이 마찰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전당대회 출사표를 던지면서 "대통령에게 국민의 목소리를 올바르게 전달하는 밝은 눈과 큰 귀가 되겠다. 국정운영의 책임을 공유하고 국정 동반자로서 할 말은 하는 집권 여당을 만들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김 의원이 차기 대선 주자로 꼽힌다는 점에서 여권 내 힘의 균형이 '현재 권력'인 박 대통령으로부터 '미래 권력'인 김 의원 쪽으로 쏠리면서 박 대통령이 조기 레임덕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레 흘러나온다.

한편 이날 전당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서 의원을 비롯해 김태호, 이인제 의원이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김을동 의원은 여성 몫 최고위원으로 지도부 입성에 성공했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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