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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LF 쏘나타 2천만원대 가격으로 출시


3년간 4천500억 투자…올해 22만8천대 판매 목표

[정기수기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프리미엄 중형 세단을 목표로 개발된 7세대 '신형 쏘나타'가 첫 선을 보였다. 지난 2009년 6월 나온 6세대 모델인 YF쏘나타가 4년6개월여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된 모습으로 재탄생한 것.

지난 1985년 첫 선을 보인 쏘나타는 1~6세대에 이르기까지 26년간 같은 이름을 지켜 온 국내 최장수 브랜드. 지난해까지 전 세계에서 682만436대가 판매됐으며 국내에서만 300만대 이상이 팔려나간 현대자동차의 대표 모델이다.

현대차는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B2홀에서 김충호 사장 등 회사 관계자와 기자단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쏘나타(프로젝트명 LF)'의 공식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신형 쏘나타는 디자인, 주행성능, 안전성에 이르는 전 부문에서 최신 기술력이 모두 집약된 월드 프리미엄 중형 세단을 목표로 개발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기본기 혁신'을 화두로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을 반영한 보다 정제되고 품격 있는 디자인 ▲운전자의 감성품질을 극대화한 인간공학적(HMI) 설계 ▲차체강성 강화 및 플랫폼 개선을 통한 동급 최고의 안전성과 역동적인 주행성능 구현 ▲실용영역 중심의 동력성능 개선 및 연비 향상 등을 통해 현대차가 지향하고 있는 미래의 방향성을 구현했다.

김충호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쏘나타는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의 성장에 큰 역할을 한 효자 모델이자 국내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이끌어온 대표 모델"이라며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신형 쏘나타'가 국내를 넘어 전 세계 중형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를 통해 전 세계 고객들에게 혁신적인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고자 하는 질적 성장으로의 전환점에서 현대차의 모든 역량을 담아 탄생한 '신형 쏘나타'가 고객 들에게 보다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형 쏘나타는 현대차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프리미엄 중형 세단 개발'을 목표로 지난 2011년 프로젝트명 'LF'로 개발에 착수, 3년여의 기간 동안 총 4천500억원을 투입해 완성했다.

아울러 국내 단일 차종 기준 최장수 브랜드로서 3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구축한 '쏘나타(SONATA)'의 차명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신형 쏘나타는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Fluidic Sculpture)'를 한 차원 더 발전시킨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을 적용해 기존 모델에 비해 보다 정제되고 품격 있는 디자인을 완성했다는 평가다. 또 신형 쏘나타의 디자인 미학인 '이너 포스(Inner Force)'를 통해 7세대를 거치며 축적된 내적 역량을 기반으로 수준 높은 완성도와 자신감을 표현했다.

전면부는 신규 헥사고날 그릴을 적용했고 측면부는 한층 정제된 선을 강조했으며, 후면부는 리어 범퍼의 볼륨감을 잘 살려 안정감을 극대화 했다. 실내는 수평형 실내공간과 사용자 편의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디자인을 기반으로 설계됐고 고급스러운 컬러 및 소재 등을 적용했다.

차체 크기는 전장 4천855mm, 전폭 1천865mm, 전고 1천475mm로 특히 휠베이스(축간 거리)는 기존보다 10mm 늘어난 2천805mm로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기존 모델(전장 4천820mm, 전폭 1천835mm, 전고 1천470mm, 휠베이스 2천795mm)보다 커졌다.

아울러 462ℓ의 트렁크 용량을 확보, 골프백과 보스턴백이 각각 4개까지 수납이 가능해 패밀리 세단으로서의 공간 활용성도 향상시켰다.

또 시선 이동을 최소화하고자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 화면을 계기판과 동일한 높이에 위치시키고 각종 스위치는 공조, 주행모드 등 서로 연관된 기능끼리 통합 배치했다. 스티어링 휠 스위치는 주행 중 엄지손가락으로 조작 가능한 영역에 배치하는 등 운전자가 차량의 각종 기능을 보다 쉽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신형 쏘나타는 ▲가솔린 누우 2.0 CVVL ▲가솔린 세타Ⅱ 2.4 GDi ▲누우 2.0 LPi 등 총 3개 엔진 라인업으로 운영된다.

현대차는 엔진성능을 개선, 실생활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저중속 영역에서 높은 힘이 발휘되도록 함으로써 가속 응답성을 향상시키고 체감 주행성능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누우 2.0 CVVL 엔진은 최고출력 168마력, 최대토크 20.5kg·m의 동력성능과 12.1km/ℓ(자동변속기, 16/17인치 타이어 기준)의 공인 연비를 갖췄다. 기존 모델보다 1.7% 향상된 수치다.

현대차 관계자는 "차체 크기의 증가와 획기적인 안전성 강화로 차량 중량이 증가(1천415kg→1천460kg)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연비 개선 기술을 적용해 오히려 연비를 소폭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고배기량을 선호하는 고객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새롭게 탑재한 세타Ⅱ 2.4 GDi 엔진은 최고출력 193마력, 최대토크 25.2kg·m, 연비 11.5km/ℓ의 엔진성능을 갖췄다. 누우 2.0 LPi 엔진은 최고출력 151마력, 최대토크 19.8kg·m의 동력성능에 연비는 기존 대비 3.2% 증가한 9.6km/ℓ를 달성했다.

여기에 신형 쏘나타는 전륜 6단 자동변속기를 가솔린 전 모델에 기본 적용, 변속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우수한 변속감 및 가속성능을 구현했다.

차량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노력도 눈에 띈다. 신형 쏘나타는 일반 강판 대비 무게는 10% 이상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AHSS)을 기존 21% 대비 2.4배 향상된 51%로 확대 적용했고 7에어백 시스템을 탑재했다.

또 ▲차체 구조간 결합력 강화를 위한 구조용 접착제 확대 적용(11m→119m) ▲핫 스탬핑 공법 적용 부품 수 확대(5개→16개) ▲차체 주요 부위 듀얼 멤버형 보강 구조 적용 등을 통해 외부 충격에 의한 차체 비틀림과 굽힘 강성이 각각 41%, 35% 향상됐다.

이밖에 ▲급제동, 급선회시 차량의 자세를 안정적으로 유지시켜주는 '샤시 통합 제어 시스템(VSM)' ▲충돌시 신속하고 단단하게 앞좌석 탑승객의 골반부를 잡아주는 '하체상해 저감장치'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HAC) ▲급제동 경보 시스템(ESS) 등 안전사양을 대거 적용했다.

아울러 후드 끝단 높이 하향, 차량 하부 언더 커버 확대 적용 등 공력성능을 향상시키는 다양한 디자인 요소를 적용해 동급 최고 수준인 0.27Cd의 공기저항계수를 실현했다.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과 '전방추돌 경보 시스템(FCWS)' 등 편의사양도 각각 국산 중형 최초로 적용했다.

신형 쏘나타는 2.0 CVVL 모델의 경우 ▲스타일 ▲스마트 ▲프리미엄 등 3개 트림, 2.4 GDi 모델의 경우 ▲스타일 ▲익스클루시브 등 2개 트림으로 각각 운영된다.

외장 컬러는 ▲아이스 화이트 ▲플래티넘 실버 ▲폴리시드 메탈 ▲팬텀 블랙 ▲레밍턴 레드 ▲코스트 블루 ▲나이트 스카이 ▲다크 호스 등 8가지 색상을, 내장 컬러는 ▲블랙 ▲베이지 ▲브라운(2.4 익스클루시브 모델 한정)의 3가지 색상을 각각 선택할 수 있다.

판매가격은 2.0 CVVL 모델이 ▲스타일 2천255만원 ▲스마트 2천545만원 ▲프리미엄 2천860만원이며, 2.4 모델은 ▲스타일 2천395만원 ▲익스클루시브 2천990만원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구형 쏘나타와 비교해서는 2.0 가솔린 모델 기준은로 판매가격이 45만~75만원 인상됐다"면서도 "향상된 상품성과 편의사양 등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가격이 인하된 것과 같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 등 글로벌 주요 국가에 신형 쏘나타를 잇따라 선보이며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는 국내 6만3천대, 해외 16만5천대 등 총 22만8천대를, 판매가 본격화되는 내년에는 국내 8만9천대, 해외 24만9천대 등 총 33만8천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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