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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정지에도 KT 살린 건 '2배 마케팅'


KT "2배 혜택 강화, 소비자 혜택 늘릴 것"

[허준기자] KT가 단독으로 영업정지를 맞은 지난 7일동안 6만66 명의 가입자를 뺏겼지만 선전한 것으로 평가받는 것은 이른바 '2배 혜택' 마케팅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지속적으로 혜택을 추가해 탄력받은 '2배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8일 "2배 프로모션 실시 이후 KT의 LTE 품질, 속도, 데이터 등의 측면에서 고객인식이 개선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2배 혜택을 강화해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KT는 지난달 30일부터 8월5일까지 신규 영업을 금지당해 하루 평균 8천600여명, 총 6만66 명의 가입자 감소를 겪었다. 올해 초 영업정지 기간에 하루 평균 1만4천여명이 빠져나간 것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KT 관계자도 "영업정지 기간에 가입자 이탈을 최소화하는데 2배 혜택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2배 프로모션 혜택 200만명 이상이 누려

KT는 지난 7월1일부터 '2배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2배 프로모션은 오는 10월31일까지 '유선무선 완전무한 요금제'와 '모두다올레 요금제(LTE, 3G)' 이용 고객에게 제공되는 데이터양을 2배로 늘려주는 프로모션이다. 2년 이상 KT 휴대폰을 사용한 장기고객에게는 올레클럽 멤버십 포인트인 '별'도 2배로 제공한다.

KT는 2배 프로모션 시행 이후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KT 고객의 78%가 2배 프로모션을 인지하고 있고 이미 200만명 이상의 고객이 데이터 2배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독 영업정지 7일 처분을 받고 SK텔레콤, LG유플러스와는 달리 2배 빠른 LTE-A 도입도 하지 못해 가입자 유치 경쟁에서 밀린다는 시선도 있었던 것이 사실. 이 때 KT가 내세운 것이 2배 프로모션이었다.

표현명 KT 사장(T&C 부문장)은 "소비자 혜택 중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2배 혜택을 비롯한 실질적인 고객 혜택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진정한 서비스 경쟁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2배 혜택 계속 늘어나

표 사장의 말처럼 KT의 2배 혜택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인터넷과 LTE 휴대폰을 모두 KT에서 사용할 경우 인터넷 요금을 반값에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진행중이다. KT의 인터넷 올라잇'을 사용하는 가족들이 LTE 2회선만 사용하면 월 2만5천원인 인터넷 요금이 1만2천500원에 제공된다. LTE 3회선과 결합하면 인터넷 요금은 아예 무료다.

2배 프로모션은 요금할인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KT는 여름휴가철을 맞아 올레클럽 고객들을 대상으로 워터파그 입장권을 반값에 제공하는 것도 2배 프로모션의 일환이다.

지난 7월말과 8월초에는 고양 원마운트 워터파크에 KT 고객만 이용 가능한 '올레 올아이피 2배 슬라이드'를 운영하기도 했다. 전용 슬라이드 덕분에 KT 고객은 '2배' 빠르게 슬라이드를 즐길 수 있었다.

커피빈과 제휴해 아이스 커피 사이즈를 2배로 업그레이드 하는 이벤트도 진행중이다. KT 고객들이 8월말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전국 커피빈에서 아이스 커피 스몰 사이즈를 주문하면 2배로 업그레이드된 크기의 아이스 커피를 제공하는 이벤트다.

2배 이벤트는 아니지만 대신증권과 제휴해 KT 고객이 대신 CMA계좌로 휴대폰 요금을 결제하면 매달 1만원씩 최대 24만원을 돌려주는 이벤트도 있다. 특히 이 CMA계좌 연계 이벤트는 휴대폰 커뮤니티에서 '휴대폰을 싸게 살 수 있는 일종의 간접적인 보조금'으로 알려지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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