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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1만5천여 촛불 "朴대통령, 입장 밝혀라"


시민단체 촛불 집회로 이어져…파괴력 극대화될지 관심

[채송무기자] 장외투쟁 첫 주말인 3일 민주당이 서울 청계광장에서 '민주당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 촉구 국민 보고대회'를 열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를 포함해 최고위원들과 당 지도부들은 이날 보고대회에서 국정원 개혁을 거듭 촉구했다. 이날 폭염 속에서도 107명의 민주당 의원과 민주당 추산 1만5천여명의 시민들이 서울 청계광장을 가득 메웠다.

이날 민주당은 국정원 국정조사에서 밝혀져 파장을 일으켰던 지난 해 12월 16일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디지털증거분석실 CCTV 녹화영상 중 일부를 동영상으로 공개했고,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지난 대선을 전후해 몇 달 동안 엄청난 국기 문란 사건들이 연이어 벌어졌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이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성역 없는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국민과 국회에 의한 국정원 개혁에 대한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를 국민 앞에 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요구는 민주주의를 살리고 국정원 개혁하자는 것"이라며 "우선 진상 규명, 둘째는 책임자 처벌, 셋째는 국정원 개혁, 마지막으로 대통령이 사과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이미 밝힌 것처럼 지난 대선에서 국정원의 불법 공작에 어떤 도움도 받지 않았고 정녕 부끄러움이 없다면 남재준 국정원장을 즉각 해임하고 국정조사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원내대표는 "셀프 개혁 지시로 국정원 개혁을 얼버무릴 것이 아니라 국정원을 머리부터 발 끝까지 송두리째 개혁하자는 국민과 민주당의 요구에 박 대통령은 응답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만 박근혜·새누리당 정권이 저지른 민주주의 파괴 행위까지 용납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 "국정원과 국가 기관이 자행하고 있는 불법과 범죄 행위를 용납한다면 박근혜 정부도, 민주주의도 함께 흔들릴 것"이라며 "그런 불행을 막자는 것이 민주당의 요구요 국민의 요구"라고 덧붙였다.

이날 민주당 집회의 마지막을 맡은 신경민 의원도 "그동안 억지를 억지로, 꼼수를 꼼수로, 국기 문란을 국기 문란으로 막아왔다. 이 시리즈 동안 국정원과 검찰, 경찰이 모두 망가졌다"며 "대통령은 침묵할 권리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집회 후 바로 그 장소에서 시민단체가 주최하는 국정원 국기 문란 사건에 대한 촛불집회가 열렸다. 사실상 민주당이 문을 열고 시민단체가 그 장에서 집회를 이어서 연 것이다.

민주당 대중집회와 시민단체의 촛불집회가 전면 결합하면서 파괴력은 극대화될 전망이지만 새누리당과 보수단체들의 '대선 불복'이라는 문제 제기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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