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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3차 발사, 한·러 '진실게임'으로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Ⅰ) 3차 발사를 놓고 한국과 러시아간 상반된 입장차가 진실게임으로 흐르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은 나로호 3차 발사를 러시아측과 합의했다고 밝힌 반면 러시아측은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등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

교육과학기술부와 항공우주연구소(항우연)은 지난 9~12일 대전에서 열린 한·러 실패조사위원회(FRB Failure Review Board) 제3차 회의가 끝난 뒤인 15일 "양측이 나로호 3차 발사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러시아측이 나로호 2차 발사 실패의 책임을 사실상 시인한 것으로 받아들여졌었다.

하지만 나로호 1단 로켓 제작사인 러시아 흐루니체프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회의에서 3차 발사 실현 가능성 여부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알렉산드르 보브레뇨프 흐루니체프 센터 공보실장은 지난 23일 한 언론사와의 전화통화에서 "우리 센터의 로켓 엔진 설계자와 프로그램 담당자 등이 참여한 제3차 조사위원회에서는 2차 발사 실패의 원인 문제가 주로 검토됐으며 3차 발사 여부에 대해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분명히 했다.

또한 그는 "2차 발사 실패 원인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3차 발사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이는 교과부의 3차 발사 합의와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발언이다. 3차 발사 여부를 놓고 논란이 확산되자 교과부는 "러시아와 발사를 합의했다"고 못박고 나섰다.

교과부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러 FRB 3차 회의에서 지난 나로호 2차 발사 실패에 대한 원인규명을 위해 기술적 논의를 진행했다"면서 "3차 회의 중 한러 양측의 대표자 회의에서 3차 발사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 3차 발사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FRB에서 발사실패를 공식 확인하였으므로, 한러간 기술협력 계약에 따라 책임소재와 관계없이 한국 측은 3차 발사를 요구할 있고 러시아측은 이를 수용해야 한다"고 러시아측을 압박했다.

민철기자 mc07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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