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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우리 민주주의 위기"


"盧 추진한 민주주의, 좋은 경제, 남북 화해 위해 국민 나설 것"

김대중 전 대통령이 27일 전직 대통령 중 처음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문하면서 "우리 나라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해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역 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뒤 유례없는 조문 행렬에 "국민은 지금 민주주의가 엄청나게 후퇴하고 있고 서민경제가 전례 없이 빈부격차가 강화돼 어려움 속에 살고 있고, 남북관계가 초 긴장 상태에 있어 누구를 의지해야 할지 모르고 있다"면서 "그 가운데 우리가 의지하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가 바로 우리의 슬픔과 절망과 합쳐져 국민들이 슬퍼하고 애도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노 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어 후퇴된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남북관계를 개선해 나가는데 돕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저는 노 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어 반드시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확실히 회복할 것이고, 고통받고 어려움 속에 있는 중소 서민들의 생활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은 죽어도 죽은 것이 아니다. 국민의 마음 속에 있는 것"이라며 "노 대통령에 이어진 마음이 앞으로 ▲민주주의 ▲좋은 경제 ▲남북관계 화해라는 노 전 대통령의 3대 정책에 발맞춰 국민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검찰 수사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해 검찰이 본인, 부인, 일가 친척, 친지들까지 저인망식으로 조사했는데 노 전 대통령이 돌아가신 날까지 검찰이 뚜렷한 증거를 못 대고 있다"면서 "전직 대통령 소환 20일이 지날 때까지도 아무런 증거를 대지 못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한편, 그는 29일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서 정부의 반대로 추도사를 하지 못하게 된데 대해서도 섭섭한 마음을 내비쳤다. 김 전 대통령은 "시청 앞에서 분향하는 것조차 막고 있다"면서 "제가 내일 추도사를 하기로 했는데 그것도 정부가 반대해 못하게 했다"고 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박영태기자 ds3f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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