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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용산사건, 도심테러적 성격"…야당 '분노'


최재성 "이는 고인들에 대한 부관참시"

한나라당이 용산참사에 대해 '약간의 도심테러적 성격이 있었다'고 하는 등 용산참사의 원인으로 폭력적인 집회 시위 문화를 꼽아 논란이 일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당직자회의와 언론의 인터뷰를 통해 폭력적인 집회 시위 문화를 비판하고 외부 세력의 개입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진상조사단장인 장윤석 의원은 CBS 라디오 프로그램 '시사자키 고성국입니다'에 출연해 "약간의 도심테러적인 성격이 있었다"면서 "새벽 5시에 전국 철거민 연합회원들이 건물을 점거했고, 만 하루 동안 불특정 다수 시민이 왕래하는 지역에서 화염병이 날아다녔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평화적 집회 시위,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얼마든지 보된 상황에서 누릴 수 있는데 내 주장과 의견이 관철되지 않는다고 상대방에 대해 물리력을 행사한다든지 폭력을 행사한다든지 했다"며 "결국 우리 사회에 엄청난 충격을 주게 됐다"고 말했다.

같은 당 장제원 의원 역시 평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인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전체 농성자 중 생존자 28명 중 21명이 전국 철거민연합회 소속이다"면서 "지금 시위하는 형태나 방법들이 새총이나 화염병이 등장하는 것을 보면 조직적인 세력의 개입도 예측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자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용산참사는 우발적인 사고가 아니라 강권통치라는 정치적 목적과 의도가 분명한 권력형 참사이자 정치적 타살"이라며 "적어도 용산 참사를 두고 양비론을 펴는 것은 대한민국과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최 대변인은 "참사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기에 급급하고 국민 갈등을 만들기 위해 불법 과격 시위가 원인이라고 둘러대는 정권을 보면서 할 말을 잃었다"며 "이것은 고인들에 대한 부관참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 역시 "용산 철거민 사망사건은 참사와 비극이라는 말로 형용할 수 없다. 민주노동당은 이번 사태를 용산 학살로 규정한다"면서 "더욱이 국민 6명이 억울하게 죽었는데도 정부여당은 신물나는 법치타령을 해 국민들은 분노에 떨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정부여당은 폭력의 철거민에게 있다는 무책임한 법적 논리를 들고 나왔다"면서 "힘 있는 자가 국가폭력을 동원해서 힘 없는 자를 죽였다는 사실에는 변화가 없다. 김 청장은 경찰청장 내정에 대한 보은의 표시로 철거민을 본보기로 삼아 사지로 내몰았다"고 분노를 표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정소희기자 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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