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나의 다빈치 콜렉션] 신애는 제시카 알바형 치아미인


선호하는 치아디자인도 시간 따라 변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이 아닌 일상생활에 자신의 직업적인 관점을 투영하여 바라보는 성향이 있다. 사람들을 볼 때 치아부터 보게 되는 것은 20여 년 동안 치과 치료를 해 온 나로서는 굳어 진 습관이다.

얼마 전 <우리 결혼했어요>라는 프로에서 알렉스와 신애 커플을 보면서 신애의 치아를 유심히 보게 되었다. 큰 눈과 오똑한 코, 그리고 작은 얼굴이 워낙 아름다워서 치아는 별로 눈에 들어오지 않을 수 있지만 치과의사인 나의 눈은 신애의 치아에 머물렀다.

신애의 치아는 요즘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고, 나의 임상에서 역시 가장 많이 적용되고 있는 다빈치 컬렉션 중 ‘제시카 스타일’ 이었던 것이다.

제시카 스타일은 미국 영화 배우인 ‘제시카 알바’의 치아느낌이 난다는 의미에서 규정한 이름인데, 그녀의 치아는 너무 작지도 크지도 않은 중간 크기 치아들의 병렬간 사이즈 차이가 일정한 형태를 띄고 있다.

치아성형을 원하는 이들의 취향도 자신이 속한 사회적, 경제적 패턴의 변화에 따라 마치 패션 디자인의 흐름이 매년 변하는 것처럼 ‘변화의 속성’을 갖는다.

국내에 치아성형 치료가 알려지기 시작한 2000년에는 작고 앙증맞은 치아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러한 현상은 2004년경까지 지속되었고, 환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미소를 지을 때, 보다 자연스럽고 건강한 느낌의 ‘스마일’을 추구하게 되어 치아의 사이즈를 무조건 작게 만드는 성형은 줄어들게 되었다.

치아성형 치료는 치아교정 치료를 받을 수 없거나 또는 치아교정보다 치아성형의 효과가 더 좋은 경우에 결정하게 되는 치료이다. 불행히도 초창기 치아성형은 치료기법상 치아삭제량이 많을 수 밖에 없었다. 치아의 기본적인 형태나 느낌을 만들기 위해서는 최소 1밀리미터 이상 두께의 인조치아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캐드캠(CAD/CAM)을 이용한 치아제작 기술이 등장하면서 보다 적은 치아삭제를 통해 평생 유지해야 할 원형의 치아를 유치한 채, 아름다운 치아디자인이 가능하게 되었다. 최소 0.3밀리미터 정도의 얇은 라미네이트 제작 기술이 가능해져 치열에 따라서는 치아를 깍지 않고도 미용적인 라미네이트 치료가 가능하도록 치료기술이 진화한 것이다.

이러한 제작기술은 보다 얇은 라미네이트 제작이 용이한 것 이외에도 몇 시간 내 모든 치료를 완료할 수 있어 시간을 획기적으로 절약하는 장점이 있다. 또 치아면의 오염을 방지할 수 있어 치료 후 시린 증상도 거의 사라지게 되었다.

사람마다 취향은 다를 수 있지만 매해 유행하는 패션 스타일이 있는 것처럼 치아의 형태도 ‘트렌드’화 되고 있다.

신애의 웃는 모습을 보며 ‘예쁘다’라고 우리가 판단하는 배경에는 동시대의 사람들이 ‘아름답다’고 규정하는 치아형태에 '가까운'지를 무의식적으로 비교해 보기 때문이다. 미용적 치료의 기본이 ‘치아의 건강’과 ‘아름다움’의 균형에 있다는 것을 놓치지 않는 지혜로움이 덧붙여진다면 자신의 치아를 주시해 보는 것도 바람직할 것이다.

/이한나 다빈치 치과 원장 Column_smile@inews24.com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