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으로 부터 자유롭겠습니다."
판도라TV가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고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종합대책을 내놓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단계 실행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콘텐츠 수급을 위해 3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UCC(이용자제작콘텐츠) 포털 사이트 판도라 TV(대표 김경익 www.pandora.tv)는 최근 이슈화 되고 있는 저작권 문제 해결과 UCC 생산자를 지원하기 위해 저작권 문제 종합대책을 포함한 '동영상 문화캠페인 II'를 29일 내놓았다.
다른 사람의 콘텐츠를 보호할 때 내가 만든 콘텐츠도 보호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Pride Of UCC'를 이번 두번째 캠페인의 모토로 삼았다.
◆저작권 보호 3가지 실행프로그램 가동
이번 캠페인에서 저작권과 관련해 3가지 실행 프로그램이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저작권과 관련된 문제에 소극적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나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우선 현재 40여 명인 모니터링 인원을 2배인 80여명으로 늘려 100만 건이 넘는 방대한 양의 DB(데이터베이스) 전체를 분석해 저작권 문제가 있는 영상에 대한 분류작업을 통해 삭제하기로 했다.
판도라TV는 최근 논란이 됐던 지상파 방송 3사의 콘텐츠 현황 파악과 필터링을 착수해 모든 지상파 3사의 콘텐츠에 대한 삭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다만, 이용자가 방송3사의 콘텐츠를 직접 편집하거나 인용해 제작한 UCC의 경우 무차별적으로 삭제할 때 우수한 UCC가 사장될 수 있고 유저가 편집한 콘텐츠는 네티즌들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보하기로 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모든 동영상 DB의 분류가 완료되는 대로 방송 3사에게 결과를 보내고 협의 과정을 거쳐 삭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둘째, 이용자들의 인식전환을 위한 대대적인 캠페인을 전개한다. 저작권을 바로 알고, 저작권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캠페인 활동을 지속적으로 시행된다.
권리침해 신고센터와 저작권자와 핫라인 운영을 강화해 저작권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서비스 사업자와 이용자의 저작권에 대한 인식 개선만이 근본적인 해결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
셋째, 저작권자에게 직접 권리보호를 위한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저작권자에게 별도의 관리자 계정을 발급해 저작권 침해 사례가 발견됐을 경우, 즉시 삭제할 수 있는 기능을 부여할 예정이다.
저작물과 관련한 검색어는 해당 사이트로 직접 링크를 걸어 정당한 방법으로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콘텐츠 수급에 30억 투입!
판도라TV는 UCC 생산자를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함께 제시했다.저작권 보호와 함께 콘텐츠 생산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콘텐츠 수급에 3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우선 이용자가 저작권 문제 걱정 없이 마음대로 편집하거나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 수급을 위해 상반기 내에 30억 원을 투입, 콘텐츠 라이센스를 구매할 계획이다.
이미 이종격투기인 K-1과 관련해 지난 93년부터 현재까지 모든 콘텐츠에 대한 사용권을 획득해 서비스하고 있으며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임 리그, 2007 삼성 파브 프로야구, 2007 CJ 슈퍼레이싱 등 주요 스포츠와 게임 관련 콘텐츠에 대한 계약을 완료했다.
이용자들은 이들 콘텐츠를 자유롭게 인용해 편집하거나 라이브 방송을 진행할 수 있는 등 자유로운 UCC 생산이 가능하다.
또한 판도라TV는 콘텐츠 업체와 제휴계약을 통해 대표적 킬러 콘텐츠인 스포츠, 게임 등에 대한 저작권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애니메이션 등에 대해서도 저작권료 협상이 마무리될 예정에 있다.
UCC 생산자를 위한 지원책으로 판도라TV의 마일리지 적립 시스템인 큐피를 활용해 제작자 수익배분 프로그램이 더욱 강화된다. 순수 창작물의 경우 광고수익의 30% (플레이당 1원)로 수익배분 비율을 상향조정 할 예정이다.
나아가 일반인을 위한 UCC 제작 지원사업이 확대된다. 누구나 PDP TV, 촬영용 캠코더, 편집용 노트북으로 UCC를 제작, 편집을 할 수 있는 오픈 스튜디오인 'UCC존'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강남 스튜디오(본사)와 영등포 롯데 백화점 내 UCC존 등 2곳에서 운영중인 오픈 스튜디오를 연내 전국으로 10곳 이상 확대할 예정이다.
'동영상 문화캠페인 II'를 대대적으로 발표한 배경에는 최근 지상파 방송 3사의 강력한 저작권 관련 문제제기와 UCC가 저작권 침해의 사례로 지적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지난해 10월부터 시행해 오고 있는 '동영상 문화캠페인Ⅰ' 등 저작권 보호를 위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실행한 결과, 단순 복제물을 업로드하는 경우가 급속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판도라TV 황승익 이사는 "지상파 방송 3사의 저작권 보호 요청을 최대한 수용해 서비스에 반영할 예정"이라며 "이용자들에게도 혼란을 주지 않도록 이용 가능한 콘텐츠에 대한 추가적 수급과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종오기자 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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