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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억 재산 부모 아닌 친구에게 상속한다는 19세⋯이유 들어보니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중국의 한 19세 대학생이 약 44억원에 달하는 재산을 부모가 아닌 어린 시절 친구에게 물려주겠다는 유언장을 작성한 사연이 전해졌다.

중국의 한 19세 대학생이 약 44억원에 달하는 재산을 부모가 아닌 어린 시절 친구에게 물려주겠다는 유언장을 작성한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 Apt Wealth Partners]
중국의 한 19세 대학생이 약 44억원에 달하는 재산을 부모가 아닌 어린 시절 친구에게 물려주겠다는 유언장을 작성한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 Apt Wealth Partners]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출신 대학생 리모(19) 씨는 최근 자신 명의의 아파트와 수백만 위안의 은행 예금 등 총 2000만 위안(약 44억원) 규모의 재산을 오랜 친구에게 상속한다는 내용의 공증 유언장을 작성했다.

리 씨가 법정 상속인이 아닌 제3자에게 전 재산을 남기기로 한 데에는 복잡한 가정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부모는 오래전 이혼한 뒤 각각 재혼했으며, 리 씨가 보유한 재산 역시 모두 부모로부터 증여받은 것이다. 다만 그는 어린 시절 부모와 떨어져 생활하면서 정서적 유대감이 거의 형성되지 않았다고 한다.

평소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리 씨는 "언제든 사고를 당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유언장을 작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세상을 떠난 뒤 부모가 재산을 상속받으면 결국 부모의 재혼 배우자에게까지 재산이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며 "그럴 바에는 어린 시절부터 함께 자라며 가장 믿고 의지했던 고향 친구에게 남기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한 19세 대학생이 약 44억원에 달하는 재산을 부모가 아닌 어린 시절 친구에게 물려주겠다는 유언장을 작성한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 Apt Wealth Partners]
평소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리 씨는 "언제든 사고를 당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유언장을 작성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McIlveen Family Law Firm]

중국 민법은 배우자와 자녀, 부모를 법정 상속 1순위로 규정하고 있다. 다만 유언을 통해 법정 상속인이 아닌 제3자나 단체에 재산을 유증(유언에 의한 증여)하는 것도 허용하고 있어 리 씨의 유언장은 법적 효력을 갖는다.

공증을 담당한 중국유언등록센터는 "제3자를 상속인으로 지정한 경우에는 유언 효력이 발생한 날부터 60일 이내에 상속 수락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혀야 한다. 기한 내 의사를 표시하지 않으면 상속을 포기한 것으로 간주된다"고 짚었다.

이번 사례는 중국 젊은 층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는 유언장 작성 문화도 보여준다. 2013년 설립된 공익기관 중국유언등록센터의 최신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현재까지 등록된 유언장은 40만 건을 넘어섰다.

유언장 작성자의 평균 연령도 과거 77세에서 67세로 크게 낮아졌으며, 최근에는 1980년대생부터 2000년대생까지 젊은 세대의 등록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현지 공증 전문가는 "최근 중국의 젊은 세대는 결혼 전 취득한 개인 부동산이나 상속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젊은 나이부터 유언장을 작성하는 것을 합리적인 자산 관리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딩크족(자녀가 없는 맞벌이 부부)과 비혼 인구 증가도 이러한 흐름에 영향을 미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설래온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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