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시의회 이영애 의원(달서구1)은 21일 제31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제조업 경쟁력의 근간인 뿌리산업에 대한 대구시의 각별한 관심과 과감한 투자를 촉구했다.
이영애 의원은 “뿌리산업은 제조업 전반에 걸쳐 활용되는 기반 공정기술과 제조업의 미래 성장 발전에 핵심적인 차세대 공정기술, 즉 ‘뿌리기술’을 활용하는 산업으로 제품의 품질과 성능을 결정하는데 핵심적인 역할하고 있지만, 뿌리기업이 밀집해 있는 성서공단에 가보면 처참하다”고 전제했다.

이어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침체 속에 최저임금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 원⋅부자재비 상승, 주 52시간제 등으로 경영자들은 어려운 시간을 견디고 있고,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인한 만성적인 구인난 속에서 일하고 있는 근로자들도 힘든 상황”이라며 산업계 현장의 목소리도 전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이렇게 뿌리기업들이 어려운 상황인데도 대구시는 소극적인 행정을 펴고 있다”며, “2025년 뿌리산업 관련 사업은 단 2개로, 시비는 채 5억원도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해 뿌리산업 실태조사(산업통상자원부, 2023년 12월 31일 기준)에 따르면, 대구 뿌리산업 사업체 수는 4807개고 종사자수는 전국 종사자수의 6.2%를 차지하는 4만6053명으로 전년 대비 2539명이 감소한데다 매출액은 13조 5238억원으로 전년 대비 5841억 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는게 이 의원의 주장이다.
이 의원은 또 “넛크래커 현상(선진국에 비해서는 기술과 품질 경쟁에서, 후발 개발도상국에 비해서는 가격 경쟁에서 밀리는 현상을 말함)의 심화와 제품⋅소재의 디지털⋅친환경화에 따른 제조 패러다임 변화에 대구시가 능동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이어 대구시의 선제적 대응로 대구시 차원의 지역 뿌리산업 실태조사를 실시할 것을 주문했다.
이 의원은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의 통계자료만으로는 지역기업의 기술 수준과 디지털 전환 정도 등을 면밀히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고, 제대로 된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시의 기업지원 정책과 일자리 정책을 연계한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성장가능성이 큰 유망기업을 선별하고 육성하며, 앵커기업과 중견기업으로 이어지는 성장사다리를 만들기 위한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대구시의 과감한 예산 투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끝으로, 뿌리산업을 비롯한 제조업에 대한 인식개선 교육과 캠페인을 실시하고, 제조업 종사자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근로환경 개선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것을 촉구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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