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가구업체 신세계까사가 적자의 긴 터널을 지나 마침내 연간 기준 흑자를 달성했다. 신세계에 편입된 지 6년 만에 첫 흑자를 달성하면서 정유경 회장도 고민을 덜게 됐다.
![신세계까사 본사 전경. [사진=신세계까사]](https://image.inews24.com/v1/ab95961f29d81b.jpg)
8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까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전년 169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695억원으로 전년(2351억원)대비 14.6% 증가했다.
신세계까사는 정 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 첫 번째로 진행된 인수합병(M&A) 결과물이다. 신세계에 편입되기 전 연간 5~10%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왔기에 기대감도 컸다.
하지만 라돈 검출 등의 부정 이슈와 맞물려 업계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지 못하면서 적자가 길어지며 한동안 '금쪽이' 꼬리를 떼지 못했다. 신세계까사는 2019년 173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2020년 107억 △2021년 89억원 △2022년 278억원 △2023년 169억원으로 부진을 거듭했다.
그러나 지난해 반전 드라마를 써냈다. 적자의 고리를 끊고 마침내 흑자 전환을 이뤄내며 '금쪽이'에서 '효자' 계열사로 변모하는 데 성공했다.
신세계까사의 실적 개선에는 베스트 셀러인 소파 '캄포' 시리즈의 꾸준한 성장과 수면 전문 브랜드 '마테라소'의 성장이 기폭제가 됐다.
캄포 시리즈는 기능성 패브릭 소재를 사용해 부드럽고 포근한 착석감이 장점인 제품이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신제품의 경우 매월 두 자릿수씩 신장하며 베스트 셀러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신세계까사 본사 전경. [사진=신세계까사]](https://image.inews24.com/v1/3a15a716a5261c.jpg)
수면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해 7월 수면 브랜드로 독립한 마테라소도 1년 새 30%의 매출 신장률을 보이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김홍극 대표의 선택과 집중도 흑자 전환에 큰 영향을 끼쳤다. 2022년 10월 신세계까사 수장에 오른 김 대표는 수면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는 것을 주목해 마테라소 육성에 앞장섰다. 현재 마테라소의 매장은 6곳에 불과하지만 김 대표는 연내 30개 신규 출점 목표를 설정하고 외형과 제품군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꾸준히 진행해 온 상품 개발 프로세스 고도화도 성장의 발판이 됐다. 신세계까사는 개발, 출시, 운영, 관리, 판매 등 상품 관련 핵심 업무를 고도화하며 업무가 유기적으로 돌아갈 수 있게 시스템화했다. 이를 토대로 불필요한 과정을 줄이고 신속하고 정확한 업무를 가능하게 했다.
신세계까사는 올해도 흑자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다짐이다. 신세계까사 관계자는 "지난해 시장 트렌드와 고객 반응을 반영한 신제품들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 디자인을 다듬으면서 신세계까사만의 아이덴티티를 녹여내 업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서도 선방했다"라며 "올해는 마테라소의 품목 카테고리를 늘리면서 브랜드를 더욱 키울 생각이다. 수면 시장에서도 고객의 니즈가 세분화되고 있는 만큼 잘 대응해 브랜드 규모를 확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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