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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챗엑사원에 "삼성 구독사업 진출 영향은?" 물어보니


LG AI연구원, 14일 임직원 대상 '챗엑사원' 팝업 운영
40초 이내에 3단계에 걸쳐 시장 상황·경쟁력·영향 등 제시
배경훈 원장 "문서를 잘 이해하고 분석 생성하는 게 특징"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LG AI연구원이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 지하 1층에 임직원 대상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챗엑사원' 팝업 부스를 열고 챗엑사원 활용법 알리기에 나섰다.

챗엑사원은 LG AI연구원이 자체 개발한 AI 에이전트 서비스다. 오픈AI의 '챗GPT'와 사용 방법은 유사하지만, 직무 특화·사내 데이터 활용 등 업무용에 더 적합한 기능이 특화돼있다.

14일 LG트윈타워 지하에 마련된 챗엑사원 팝업에 LG 임직원들이 북적이고 있다. [사진=박지은 기자]

이 외에도 AI가 검색에 사용한 키워드와 답변의 출처 정보를 알려주는 '딥'(Deep), 사용자가 원하는 출처 유형에 따라 맞춤형 답변을 제공하는 '다이브'(Dive) 설정 등도 제공한다.

이날 사용해본 챗엑사원은 복잡한 질문도 스스로 단계 별로 나눠 인식해 답변을 준비하는 게 인상적이었다.

먼저 "국내 가전 구독 시장의 최근 3년 성장치를 알려주고, 구독 가전 시장에 삼성전자가 진입하면서 LG전자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달라"고 입력하자 챗엑사원이 1~3스텝에 따라 자료를 수집했다.

답변을 내놓기까지 걸린 시간은 약 35~40초에 불과했다.

엑사원은 경쟁사의 가전 구독시장 진출에 대해 △최근 3년 간 국내 가전 구독 시장 성장치 조사(KT경영연구소) △삼성전자의 가전 구독 시장 진입 시기 및 전략 조사 △LG전자에 미치는 영향을 순서대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가 시장에 늦게 진입했지만 프리미엄 제품군과 AI 기술을 접목한 차별화된 구독 서비스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LG전자보다 모바일 제품군(노트북과 스마트폰 포함)과 계열사 할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어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답했다.

챗엑사원의 '딥'와 '다이브' 모드 설정 화면. [사진=박지은 기자]

엑사원은 또 "LG전자는 2009년부터 렌털 사업을 시작해 국내에서 이미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를 잡았고, 특히 대형 가전 구독 서비스는 매출 1조원을 돌파해 주도권을 잡고 있다"고도 알려줬다.

그동안 언론 보도, LG전자 자체 데이터, 민간 경제연구소 자료를 아울러 답변을 마련한 셈이다. 업무용 AI 에이전트인 만큼 자료의 출처를 정확히 알려주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두번째 질문은 "LG전자의 인도 상장이 성공하려면 어떤 제반 조건이 필요할지, 현지 매체 보도를 중심으로 알려 달라"고 입력했다.

챗엑사원은 △LG전자의 인도상장 계획에 대한 현지 매체 보도 검색 △인도 상장 성공을 위한 제반 조건 분석 순서대로 답변을 마련했다.

답변 내용에 사용된 자료의 출처를 밝히는 점, 중요 수치를 굵은 글자로 표시해주는 점 등이 업무 활용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보였다.

LG 임직원들도 챗엑사원에 큰 관심을 보였다. LG AI 연구원에서 준비한 시연 노트북 10개 이상이 꽉 찼고, 팝업 부스엔 2030 젊은 직원들부터 시니어 직원들도 눈에 띄었다.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은 "초거대언어모델(LLM)은 일반적인 데이터를 학습하는 모델도 있지만, 엑사원 3.5는 문서를 잘 이해하고 분석, 생성하는 기능이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LG는 지난 연말부터 14개 직무, 133개 업무별 특화된 지시문을 추천하고 맞춤형 답변을 제공하는 챗엑사원을 업무에 지원하고 있다.

"LG전자의 인도 상장이 성공하려면..." 챗엑사원의 답변. [사진=박지은 기자]

챗엑사원을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계열사는 LG전자·디스플레이·이노텍·화학·에너지솔루션·생활건강·유플러스·헬로비전·HSAD·CNS·D&O·팜한농 등이다.

챗엑사원은 한국어 2만개, 영어단어 2만3000개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3만2000토큰을 지원해 장문의 질문과 답변이 가능하며 올해 상반기 중 12만8000토큰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한편 국내 주요 그룹들은 임직원 업무에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지원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3년 말 업무용 AI '삼성 가우스'와 'DS 어시스턴트'를 도입했다. SK는 올해 상반기까지 그룹 관계사 20여 곳에 AI 서비스 '에이닷 비즈'를 지원할 계획이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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