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지자체들이 '마스크 착용'과 백신 접종 권고하고 나섰다.
서울시는 오는 13일부터 27일까지 설 연휴 전 약 2주간 '서울시 마스크 자율착용 실천 캠페인'을 집중 실시한다고 밝혔다.
'나를 지키는 선택, 우리를 지키는 약속'이란 슬로건 아래 마스크를 자율적으로 착용하도록 예방 요령 등 관련 정보를 다양한 홍보 매체를 통해 전파할 계획이다.
또한 시는 고위험군이 이용하는 자치구 구립 밀접 접촉시설의 종사자를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확대 지원한다.
생후 6개월 이상∼13세 이하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에 더해 구립 어린이집, 구립 노인복지시설, 공공 산후조리원 종사자 등으로 무료 접종 대상을 늘린다. 접종은 오는 4월 30일까지 시행할 예정이다.
경기도도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고하는 한편 설 연휴 전까지 인플루엔자·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손 씻기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부산시는 독감과 코로나19 등 호흡기 감염병이 전국적으로 유행하고 있다며, 안전하고 건강한 설 연휴를 위해 65세 이상 어르신 등 고위험군에 예방접종을 당부했다.
독감은 단순한 감기와 달리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섭씨 38도 이상 고열과 심한 근육통을 유발한다. 면역력이 약한 소아와 고령층에게는 폐렴 등 치명적인 합병증까지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최원석 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번 독감은 춥고 건조한 늦가을부터 겨울에 집중적으로 확산하는 전형적인 유행 패턴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그동안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방역 조치로 주춤했던 호흡기 감염병 확산세가 최근 들어 더욱 가팔라진 추세"라고 말했다.
최근 검출되는 독감 바이러스는 대부분 A형으로 2024∼2025절기 백신 생산에 사용된 바이러스와 매우 유사해 예방접종을 통해 충분한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인구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독감 증상을 보인 의심환자)는 지난주 73.9명에서 이번 주 99.8명으로 증가했다.
모든 연령대에서 환자 수가 증가하는 가운데 13∼18세에서 1천명당 177.4명, 7∼12세에서 161.6명으로 아동·청소년층이 유행을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설 연휴에는 많은 사람이 이동하고 만나는 등 집단활동이 활발해져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감염이 더욱 확산할 수 있으므로 설 연휴 전에 백신을 접종하는 게 좋다고 권고하고 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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