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관계사 인바이오젠, 상장폐지 모면

[아이뉴스24 정태현 기자] 빗썸 관계사로 유명한 인바이오젠이 1년 9개월 만에 상장 폐지 사유를 해소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바이오젠은 지난 9일 2022·2023년도 정정 감사보고서를 제출했다. 감사인인 삼덕회계법인은 감사보고서에 대한 감사 의견으로 '적정'을 부여했다. 지난해 최초 감사 의견은 '의견거절'이었으나 변경됐다.

인바이오젠은 지난 2023년 3월 31일 거래 정지 처분을 당했다. 외부감사인으로부터 2022년도 감사의견서에 대해 '의견거절' 평가를 받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서다. 이후 2023년도 감사의견서도 의견 거절 평가를 받아 상폐 사유가 더 생겼다.

한국거래소는 인바이오젠에 추가 기간을 포함해 이달까지 개선 기간을 줬다. 인바이오젠은 전날 적정 평가를 받은 2022년도와 2023년도 감사보고서와 개선 계획 이행 여부에 대한 심의 요청서를 거래소에 제출했다. 거래소는 심의 결과 상장 유지를 결정해 거래 정지를 해제하기로 했다.

인바이오젠은 키오스크와 식음료(F&B) 사업을 하는 기업이다. 빗썸 관계사로 유명하다. 인바이오젠은 지난해 3분기 기준 비덴트 지분을 34.25% 보유했다. 비덴트는 빗썸홀딩스의 최대주주다. 인바이오젠 강지연 대표이사가 빗썸 실소유주 의혹을 받는 강종현 씨의 여동생이기도 하다.

비덴트는 의견 거절 받은 감사보고서로 거래소로부터 지난해 9월 상장폐지 처분을 받았다. 이후 비덴트가 상폐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해 상폐 절차는 보류돼 있다. 거래소는 관련 소송 절차가 결정되는 대로 후속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