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국내 원자력 발전 업계가 2025년 새해 목표로 해외 수출 시장 확보와 한미간 원자력 협력 파트너십을 통한 차세대 원자력 기술 개발 등을 제시했다.
10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2025년 원자력계 신년인사회가 개최됐다.
황주호 한국원자력산업협회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국내 원전 업계는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고 1.2조 원 규모 루마니아 원전 설비 개선 사업을 수주해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했다"고 평가했다.
황 회장은 원전 수출 성과 달성을 최우선 목표로 제시했다.
그는 "체코 원전 최종 계약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고 해외 사업을 적극 추진해 국내 원자력의 무대를 넓혀야 한다"며 "수출 패키지를 만드는 등 사업 수행 역량도 키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체코 정부가 24조원 규모로 추진 중인 신규 원전 계약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며 수출 청신호를 켠 상황이다. 또 9일 한미 정부는 원자력 수출 및 협력 원칙에 관한 기관 간 약정(MOU)을 체결하면서 체코 원전 수출의 걸림돌로 여겨지는 웨스팅하우스와의 지적재산권 문제도 해결될 공산이 커졌다.
황 회장은 "최적의 한미 원자력 협력 파트너십을 구축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야 한다"면서 "차세대 원자력 기술력 확보 등 혁신형소형모듈원자로(ismr) 사업 가속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소형모듈원전(SMR) 개발과 설계 인증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2029년에는 건설에 착수하도록 기술적인 준비를 조기에 완료해야겠다"며 "해외 차세대 SMR 선도 기업과 전략적 협력과 공동 기술 개발 등 시장 선점을 위해 노력해야 하겠다"고 부연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정부 관계자들은 원전 생태계 혁신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입을 모았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은 인공지능(AI) 서버와 데이터센터의 전력 공급을 위해 차세대 원자력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면서 "정부는 국내 원자력계가 이러한 변화와 도전에 맞서 기술 혁신을 이루고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정부가 원전 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서 신안울 3·4호기 건설 등 일감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서 "다양한 투자도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원전이 지속적으로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세계 시장 진출이 굉장히 중요한 과제"라면서 "체코 원전 수출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팀 코리아가 끝까지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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