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와 라이다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두 센서 간 경계가 좁혀지고 있다.
스테레오 카메라를 이용하는 '슈도 라이다' 기술은 객체의 3차원 모양새를 읽어낼 수 있게 되면서, 라이다와 유사한 결과를 낸다.
반대로, 정밀하게 스캔하는 라이다를 이용하면 카메라 이미지와 유사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국내 라이다 업체인 에스오에스랩은 관련 기술을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 선보여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에스오에스랩은 이외에도 라이다를 탑재한 G90 차량을 전시했으며, 라이다 기반 주차 관제 시스템을 소개하기도 했다.
카메라 이미지와 유사한 결과를 얻는 ML-U 기술
에스오에스랩이 혁신상을 수상한 기술은 라이다 데이터를 이용해서 카메라 이미지와 유사한 결과를 얻어내는 ML-U 기술이다.
일반적으로 라이다를 이용하면 깊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3D 모양새를 얻어낼 수 있다. 만약, 라이다 센서에서 레이저 간격을 촘촘하게 하면, 고화질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이 데이터를 이용하면 색상은 없지만 카메라 이미지와 유사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에스오에스랩은 여기에 깊이 데이터와 이미지 색상을 독립적으로 생성하여 카메라와 유사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영상 색상은 생성적 적대 신경망(GAN)을 통해서 얻어진다. 카메라 이미지를 바탕으로 생성적 적대 신경망을 학습하여 라이다 데이터로부터 카메라와 유사한 이미지를 생성하는 게 ML-U의 핵심이다.
따라서, ML-U 기술은 현재로는 실시간으로 채색된 이미지를 얻지는 못 하는 게 사실이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프로세서와 관련 기술이 더 발전하면 라이다 센서 만으로 카메라 센서의 결과물을 대체하는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라이다 탑재 G90 차량과 관람객 인식 기술 전시
에스오에스랩은 CES 2025 전시장에서 그동안 전시회에서 선보였던 라이다 탑재 G90 샘플 차량을 전시했다.
에스오에스랩은 차량 부품 회사인 에스엘과 함께 헤드램프 안에 라이다를 탑재한 전시용 차량을 개발한 바 있다.
또한, 최근 라이다 센서가 차량 지붕에 탑재되는 트렌드를 반영하여 차량 지붕 위치에도 라이다 센서를 장착했다.
LPGS(LiDAR Parking Guidance System) 기술 소개
에스오에스랩은 현재 개발 진행 중인 라이다 활용 주차 안내 시스템인 LPGS를 소개했다. 이 시스템은 라이다를 활용하여 주차장의 빈 주차 공간을 찾아 내는 기술이다.
회사 측은 단일 라이다 센서로 약 50개의 주차 공간을 모니터링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공항공사(KAC, Korea Airports Corporation)와 협력해 김해국제공항, 여수공항에서 운영 중이다. 향후에는 자율주차 로봇과 연계하여 자율주차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CES 2025를 통해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에스오에스랩
라이다 원천 기술 개발에 많은 노력을 해 온 에스오에스랩은 2024년 6월 코스닥 상장을 통해서 한층 더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ML-U 기법을 통한 카메라와 유사한 이미지 생성은 역으로 에스오에스랩 라이다의 성능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최고 수준의 고정형 라이다 기술을 자랑하는 에스오에스랩은 이번 CES 2025 혁신상 수상을 통해서 자율주행 시장에서의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2025년 관련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기대해 본다.
정구민 국민대 교수는?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네오엠텔의 창업멤버였고, 이후 SK텔레콤에서 근무했다. 현대자동차 생산기술개발센터, LG전자 CTO부문,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 네이버 네이버랩스의 자문교수와 유비벨록스 사외이사를 역임하는 등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휴맥스·현대오토에버 사외이사, 현대케피코 자문교수, 한국모빌리티학회 수석부회장, 한국정보전자통신기술학회 부회장, 대한전기학회 정보및제어부문회 이사를 맡고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