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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S 피해자 메이플 "정의는 진짜 있다"…17년형 확정에 '환영'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여신도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정명석 JMS(기독교 복음선교회) 총재가 대법원에서 징역 17년형을 확정 받은 데 대해, 피해 사실을 공개한 피해자 중 한명인 메이플이 "이제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환영했다.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 총재 정명석의 여신도 성폭행 피해자인 메이플 씨가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정명석에 대한 대법원 17년형 선고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2025.1.9 [사진=연합뉴스]

대법원 2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9일 준강간·준유사강간·강제추행·준강제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정명석에게 징역 17년을 선고한 원심 판단을 최종확정했다.

대법원 판결 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홍콩 국적의 여신도 메이플은 "긴 싸움 끝에 드디어 답이 나왔고, 정의가 진짜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홍콩에서 그동안 이것 때문에 정신적으로도 힘들었고, 뉴스가 퍼지면서 직장을 못 찾아 진로 때문에 앞날도 막막했다"며 "그런데 모든 게 끝났으니 이제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메이플은 "다른 피해자들에게 '저도 끝냈으니까 끝낼 수 있다, 힘내라'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피해자 중 한 명인 메이플은 JMS 범죄를 폭로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에 직접 출연해 피해 사실을 폭로했다. 메이플이 공개한 녹취록은 정씨의 재판에서 핵심 증거로 쓰였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JMS 피해자를 지원해온 김도형 단국대 교수는 1심에서 징역 23년을 받은 정씨가 2심에서 17년으로 감형된 데 대해 "성폭행범이 성폭행을 했는데, 증거가 30개에서 29개로 줄었다고 형량을 줄이는 게 말이 되느냐"며 "범죄 행위로 판결해야지 증거 개수로 형량이 달라질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또 피해자들에 대한 JMS 신도들의 2차 가해가 극심하다면서 "(JMS에서 고소를 취하하라는) 강요나 협박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피해자들이 제일 괴로운 건 수사 지연과 재판 지연"이라며 신속하게 수사 절차와 재판이 진행될 것을 촉구했다.

다수 여신도를 여러 차례 성폭행하고 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JMS(기독교 복음선교회) 총재 정명석이 대법원에서 징역 17년형을 확정받았다. 사진은 정명석. [사진=넷플릭스 코리아 캡처]

'나는 신이다'를 연출한 조성현 PD는 기자회견에서 "'왜 외국인 여성이 이 일을 맡아 싸워야만 했을까' 질문도 해보고 싶다"며 "우리 사회가 성적으로 피해당한 여성을 얼마나 낙인찍었으면 그랬을까 싶다. 모두 얼마나 힘들게 싸워왔는지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명석은 지난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군 진산면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23차례 걸쳐 내·외국인 여신도 다수를 성폭행하거나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한 외국인 여신도들이 자신을 허위로 고소했다며 경찰에 맞고소하는 등 무고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구속기소 된 정명석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했으나 지난해 12월 22일 1심 재판부는 징역 23년을 선고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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