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는 '반공청년단(백골단)'이 조직된 가운데, 현재 한남동 대통령 탄핵(체포) 반대 집회에 참여하고 있는 배인규(34) 신남성연대 대표가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2030 세대 전체 여론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배 대표는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로 진행한 긴급 라이브 방송에서 "지금 목까지 쉰 상황에서 되게 심각한 상황이라 방송을 진행한다"며 "단 한 번도 우파 유투버와 싸운 역사가 없지만 지금은 다르다. (백골단을 결성한 자들은) 빨리 사태 파악을 하라"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한남동 집회에 나온) 2030들은 백골단이 뭔지도 모른다. 왜 모두가 백골단에 동의하는 것처럼 언론에 소개하느냐"며 "지금 (백골단 관련) 쏟아지는 뉴스 기사들 모두 (댓글로) 정화해야 한다. 이준석까지 물고 늘어지는데 왜 빌미를 주느냐"고 덧붙였다.
배 대표는 "시위 현장에서 절대 싸움이 일어나면 안 된다. 우리 목적은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고, (탄핵에 반대하는) 2030세대가 한남동에 많이 모였다는 걸 알리려는 목적"이라며 '백골단' 문제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2030을 갈라치지 말라고 강조했다.
앞서 월간조선 기자 출신 김정현 백서스정책연구소 소장은 윤 대통령을 지키는 300명가량의 '반공청년단'을 조직하고 이중 2·30대 남성 30여명으로 '백골단'을 결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소장 등은 이날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 주선으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백골단은 반공청년단의 예하 조직으로 운영된다"며 "국민과 함께 대통령을 지키고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민전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탄핵에 반대하는 2030을) 조금이라도 돕겠다는 마음으로 기자회견을 주선한 것"이라며 "반공청년단이나 백골단이라는 이름도 내가 이래라 저래라 할 문제는 아니다. 청년들이 토론을 통해 교정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한편 배인규 신남성연대 대표는 지난 2020년부터 우파·반페미니즘 컨텐츠를 제작하며 유명세를 얻었다. 최근에는 한남동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연일 유튜브로 생중계하고 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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