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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부동산신탁, 책임준공 리스크 확대


책준 미이행으로 100억원대 소송 잇달아
올해 9월 내 책준 기한 도래 77%…"소송 리스크 더 커져"

[아이뉴스24 정태현 기자] KB부동산신탁이 책임준공을 이행하지 않아 줄소송을 당하고 있다. KB신탁의 사업장 중 올해 9월까지 책준 기한이 도래하는 사업장이 80%에 달하는 만큼, 여러 대주단과 법적 분쟁에 휘말릴 위기에 처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KB부동산신탁은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책임준공을 이행하지 않은 사유로 155억원 상당의 약정금 청구 소송을 당했다.

KB부동산신탁 CI [사진=KB부동산신탁]

KB부동산신탁 공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 22일 경기도 평택시 지식산업센터 개발 사업과 관련해 책임 준공 의무를 지키지 않은 KB부동산신탁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대출 원리금과 연체이자, 지연손해금을 포함해 154억7600만원 규모의 약정금을 산정했다.

앞서 KB부동산신탁은 지난해 9월에도 메리츠화재해상보험을 포함한 대주단으로부터 104억16750만원 손해배상 일부청구 소송을 당했다. 청구 금액에 연체 이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 소송도 경기도 평택시 물류센터 신축 사업 관련해 KB신탁이 책임준공 의무를 지키지 않은 사유로 제기됐다.

업계에선 KB신탁에 대한 책임준공 미이행 소송이 올해 본격적으로 제기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부동산 경기가 급격히 둔화했고, 자금이 원활하게 돌지 않아 책임준공 기한을 넘기는 사업장이 늘고 있어서다.

게다가 KB신탁은 신탁 운용 구조상 올해 더 책임준공 관련 우발부채가 급증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기준 KB신탁의 전체 책준형 개발신탁 사업장 중 77%가 1년 내 책임준공 기한이 도래한다.

한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보통 책임준공은 사업성이 좋지 않은 지방이나 비주거형 사업장에 많이 투입된다"며 "최근 책임준공형에서 손해배상 분쟁이 증가하면서 시장이 더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B신탁의 대손충당금은 지난해 9월 3150억원으로 2023년말 1663억원보다 89% 급증했다. 지난해 9월 누적 기준 86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 492억원 순익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정태현 기자(jt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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