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남성이 주의할 암 중 하나가 전립선암이다.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2022년 신규 암 발생 건수는 24만여 건. 전립선암은 1만 6000여건을 기록해 전체 6위를 차지했다.
전립선암이 걱정된다면 '토마토'를 먹어보는 건 어떨까. 토마토가 전립선암 발병률을 45% 이상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의 에드워드 지오바누치 박사 연구팀이 토마토 섭취와 암 발병 여부를 다룬 72건의 연구 사례를 분석한 결과, 토마토를 많이 먹는 사람들의 경우 각종 암 발병률이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토마토의 항암 효과는 전립선암과 폐암, 유방암, 위암 등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연구팀이 4만 7000여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6년 동안 실시한 역학조사에 따르면, 일주일에 최소한 10번 이상 토마토로 만들어진 음식을 먹은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전립선암 발병률이 45% 낮았다.
이탈리아의 한 연구팀은 1주일에 7번 이상 토마토를 먹는 사람은 거의 먹지 않는 사람에 비해 암에 걸릴 위험이 절반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러한 사실들을 근거로 국립암센터에서도 토마토의 전립선암 예방 효과를 인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토마토의 어떤 성분이 전립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일까?
남성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토마토의 영양소는 '라이코펜(lycopen)'이다. 토마토의 빨간색은 대부분 라이코펜로 구성된 카로테노이드 성분 때문인데 속 내용물보다는 껍질에 3~5배 정도 더 많이 들어있다. 라이코펜은 강력한 항산화효과와 암세포 증식 억제 및 파괴 촉진, 항염증효과 등이 있고, 이는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염에도 도움이 된다.
라이코펜은 토마토보다 방울토마토에 더 많다. 보통 토마토는 덜 익은 파란색일 때 수확해서 빨간색으로 되는 숙성과정을 거치지만 방울토마토는 완전히 빨갛게 익은 상태에서 수확하기 때문에 더 많은 라이코펜을 함유하고 있다.
많은 영양소들이 열을 가해 조리를 하면 파괴되지만 라이코펜은 오히려 활성화돼 흡수율이 증가한다. 생토마토에 비해 열로 조리한 토마토의 라이코펜 체내 흡수율이 4배 정도 높다.
특히 올리브유와 함께 섭취하면 라이코펜 흡수율이 4배 증가하고 익힌 토마토를 올리브유와 곁들이면 9배 이상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기름기가 많은 튀김이나 육류를 먹을 때 토마토를 함께 먹으면 영양성분의 흡수율도 높이고 토마토에 풍부한 펙틴 덕분에 소화도 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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