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주차돼 있는 전기차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 초기에 진압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돼 눈길을 끈다. 전기차 주차 베드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이를 자동 감지해 우선 물을 직수하는 방식이다.
배터리 열폭주를 막고 화재가 확산하는 것을 방지해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시간을 버는 시스템이다.
국내 소방전문 중소기업 육송이 만든 ‘전기차 상방향직수자동화장치’가 전기차 화재가 발생 실제 실험으로 전기차 화재 조기 대응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화재 대응 시스템 개발업체 육송(대표이사 박세훈)은 주차장의 전기차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 골든타임(최초 10~15분)내에 배터리 열폭주를 막고 화재 확산을 차단하는 기술을 자체 실연 테스트로 검증했다고 8일 발표했다.
그동안 주차장의 전기차 화재는 주로 화재가 발생했을 때 배터리 열폭주로 인해 불이 순식간에 주변으로 확산돼 대형사고로 이어졌다.
골든타임 내에 배터리 열폭주를 막고 화염을 주변으로 확산 방지하는 게 가장 급선무로 핵심 변수였다.
육송 측은 2차례에 걸친 전기차 ‘상방향직수자동화장치’에 대한 실증 실험을 진행, 성공적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실증 실험에는 전기자동차 배터리팩 내부 모듈 열폭주 화재 성상을 관찰하기 위해 총 30개의 모듈에 열전대를 설치해 온도 와 상승 패턴을 측정했다.
배터리팩 충전을 위해 15kw급 배터리 충방전기를 활용해 완충 전압상태(SoC 100%)까지 충전, 테스트를 진행했다. 특히 배터리 6번 모듈에 히팅 필름을 부착해 열폭주를 유도, 광학 카메라와 열화상 카메라를 활용해 화재성상을 기록, 관찰했다.
지하 주차장에서 전기자동차 화재가 발생된 경우를 가정해 육송에서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화재감지연동 ‘전기차 상방향직수자동화장치’를 미리 설치해 연기와 열감지를 통해 화재에 따른 시간대별 화재 진압 성과를 테스트했다.
전기차 상방향직수자동화장치는 AI 융복합 화재감지기가 작동해 전기차 화재가 발생했을 때 1분 이내에 빠르게 감지하고 차량 하부에 집중 살수, 화재 확산 방지와 연기 확산 방지 등을 통해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최소화하는 자동화시스템이다.
시험 결과, 자동화시스템이 작동하면서 분당 240리터의 물이 3.5kgf/㎠ 이상의 높은 압력으로 방출됐다. 골든타임 내에 배터리팩 열폭주를 차단하는 데 성공했다. 주차 베드 맞은편 상단에는 AI 융복합 화재감지기가 설치돼 있고 주차베드 내부에는 소화수 분사 냉각 노즐 8곳이 설치돼 있다.
필요하면 자동화재속보설비와 연계가 가능해 소방관이 출동, 질식소화포로 차량을 덮거나 이동식 수조 등을 활용하면 최종적으로 화재진압이 이뤄진다.
박세훈 육송 사장은 “전기차 상방향직수자동화장치는 최근 자주 일어나는 전기차 화재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골드타임 해법을 찾고자 개발된 것”이라며 “이는 AI를 통한 ‘감지기술’, ‘자동직수장치’, ‘내구성의 특수재질’, ‘빠른 시공’ 등으로 화재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는 신기술”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으로 설치 베드의 경량화와 신속한 화재 진압을 위한 기술개발과 연구 활동을 지속해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기차 상방향직수자동화장치는 35년 동안 노하우를 쌓아온 소방용품 전문업체인 중소기업 육송에서 2023년 소방산업실용화연구개발 과제로 한국소방산업기술원과 공동 개발한 것이다.
현재 상용화하고 있으며 대기업과 지자체, 금융권, 리조트 등 200여곳에 설치 운영 중이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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