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에 이어 최상목 권한대행을 공개 지지하며 이 총재의 발언에 힘을 실었다.
이복현 원장은 범금융 신년 인사회에서 3일 "이창용 한은 총재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금감원도 최상목 권한대행께서 경제 시스템을 정상적으로 이끌 수 있는 노력을 계속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앞으로도 계속 지원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정부에 합류한 검사 출신 이복현 원장도 "최상목 권한대행과 이 총재를 계속 지원하겠다"고 공개 지지 발언함에 따라, 일부 국무위원과 대통령실 비서진의 반발과는 거리를 두겠다는 것으로 읽히고 있다.
전날 이 총재는 신년사에서 "최상목 권한대행의 결정은 대외 신인도 하락과 국정 공백 상황을 막기 위해 정치보다는 경제를 고려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최 권한대행을 비판한 국무위원들을 향해선 "그런 비판이 해외 신용평가사에 어떤 함의로 들릴지 고려해달라"며 일갈했다.
앞서 최 권한대행은 구랍 31일 공석인 헌법재판관 3명 중 2명을 임명했다. 나머지 1명은 '여야 합의'를 조건으로 임명을 미뤘다. 이를 두고 국무회의에선 최 대행의 결정에 반발하는 발언도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이 하락할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시간인 만큼 경제를 위해선 최 권한대행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이 총재의 의견에 공감한 것으로 분석한다.
이복현 원장은 지난 1일 신년사에서도 "정치 환경에 좌우되지 않고 관리·감독을 지속하겠다"고 말했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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