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현동 기자] MDM그룹 문주현 회장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 자료를 제출하면서 계열회사인 MC홀딩스를 누락해 당국으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았다.
3일 당국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 제1소회의는 지난해 11월 문 회장의 지정자료 허위 제출 행위에 대해 경고 조치를 의결했다.
문 회장은 2021~2022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 자료를 제출하면서 MC홀딩스를 누락했다.
2020년 4월1일 설립된 MC홀딩스는 MDM그룹의 해외 계열회사인 ROLLERWA SDN.BHD 임원인 문선호씨가 최대주주(지분율 100%)였다. 말레이시아 소재 롤러스케이트장 운영업체인 ROLLERWA SDN.BHD는 문 회장의 인척 3촌과 문선호가 공동으로 설립했다. 문선호씨는 ROLLERWA SDN.BHD의 공동 대표이사로 계열회사 임원에 해당돼 동일인관련자로 인정된다.
문 회장은 2022년 8월1일 ROLLERWA SDN.BHD와 MC홀딩스가 인척 3촌인 김OO에 의해 독립적으로 경영된다는 이유로 친족독립경영 인정을 요청했고, 공정위는 이를 받아들여 그해 9월6일자로 MC홀딩스의 계열 제외를 통지했다.
공정위는 MC홀딩스의 설립 주체가 문 회장과 교류가 없는 친족이고, 해외에서 설립돼 법률 위반 인식 가능성이 낮았을 것으로 봤다. 또한 MDM그룹이 2021년 5월1일 처음으로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지정돼 계열회사 누락을 인지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판단했다. 계열회사 누락이 2년 이상 지속됐고 공시 의무 등을 회피했다는 점은 인정됐으나, 공정위는 수사기관 고발 대신 단순 경고 조치로 의결했다.
MDM그룹은 부동산 개발업체인 MDM을 주축으로 부동산신탁회사(한국자산신탁)와 여신전문금융회사(한국자산캐피탈) 등을 두고 있다. 해외 계열회사는 미국과 싱가포르 소재 부동산개발업체 등이 있다.
/김현동 기자(citizen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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