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자기표현을 위해 얼굴 전체에 문신을 새겼던 중국 청년이 결국 취업을 위해 문신을 제거하고 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북동부 랴오닝성 출신 샤오롱(24)은 지난 2018년부터 반항과 불행을 표현하기 위해 얼굴을 비롯한 온몸에 문신을 새겨왔다.
그는 6년간 얼굴 전체를 해골 문양 문신으로 덮었으며 목과 팔다리, 심지어는 왼쪽 눈 공막(안구 바깥쪽을 에워싸는 막)에도 문신을 새겼다.
그러나 샤오롱은 "지난 6년 동안 상당히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취업이 어려웠고 온라인 방송을 할 때도 끊임없이 모욕당했다"며 문신 때문에 자신과 가족들이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설명했다.
문신으로 인한 불편이 반복되자, 샤오롱은 결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삭제하고 문신을 제거하기로 결심했다. 지난 10월 상하이에 있는 문신 제거 전문가를 찾아 손에 새긴 문신부터 제거하기 시작했으며, 지난달부터 얼굴 문신 제거를 시작했다.
다만 안면 전체를 뒤덮은 얼굴 문신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샤오롱은 극심한 불편을 느껴 잠시 시술이 중단되기도 했다. 문신 제거 전문가는 "제가 해본 문신 제거 중 가장 힘든 작업 중 하나"라며 힘든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샤오롱은 "지금은 너무 후회된다. 그저 다시 평범한 삶을 살고 싶을 뿐"이라며 문신 제거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의 경우 일부 공무원, 국가대표 운동선수 등에게는 문신이 금지되는 등 문신에 대한 사회적 제약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통 중국문화 역시 문신을 부도덕하거나 버림받았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샤오롱의 소식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왜 스스로에게 그런 가혹한 형벌을 내렸는지 한심하다", "문신을 하고 싶다면 지울 수 있는 일회용 문신(헤나)을 하자", "새로운 삶을 살길 바란다"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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