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지난해 이동통신 번호이동 건수가 600만건을 돌파했다. 알뜰폰 선호와 이동통신 3사의 적극적인 마케팅, 정부의 통신시장 경쟁촉진 정책이 맞물리며 이동통신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의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번호이동 총 건수는 629만5188건으로 집계됐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연도별 이동통신 번호이동 건수는 2014년 10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첫 도입 이후 감소세를 보여왔다. 2018년 566만601건에서 2019년 580만1407건으로 반등했지만, 2020년 542만2730건, 2021년 508만3711건에 이어 2022년 452만9524건으로 역대 최저 건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2023년 561만2973건으로 집계되면서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작년에도 증가했다.
번호이동 건수가 증가한 것은 '알뜰폰'의 영향이 크다. 지난해 알뜰폰의 번호 이동 총 건수는 302만 5529건으로 이는 전체 번호 이동 건수의 약 48%에 달하는 수준이다. 2023년의 '0원 요금제'와 같은 저가 요금제 대란은 없었지만, 전체적으로 알뜰폰 번호이동에 대한 선호가 지속되는 것이다.
이통3사 역시 번호이동을 견인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의 작년 번호이동 총 건수는 각각 134만4584건, 89만6398건, 102만8677건으로 모두 작년보다 증가한 수치다.
이는 정부의 통신시장 경쟁촉진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 정책 기조에 따른 전환지원금 지급과 5G 중간요금제부터 저가요금제까지 상품이 세분화되면서 일정 부문 번호이동 경쟁 활성화 현상이 나타났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통신 경쟁 활성화 노력, 통신사들의 협력, 제조사들의 신형 단말 출시 등 복합적인 요소들이 결합된 효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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