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가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 제주행 비행기에 탑승한 한 어린이 승객이 승무원을 위해 편지와 간식을 건넸다는 따듯한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에는 '두 딸과 함께 친정 제주로 가는 길'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아이들이 비행기 타고 간다고 하니 친구들한테 '너네 이제 죽을 거'라는 악담을 들은 것 같다"며 "그런데 큰아이가 흔들리지 않고 되려 승무원 언니들한테 전해줄 편지를 준비했다. '우리를 안전하게 보살펴 주셔서 감사하다'는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행기 타면서 큰아이가 준비한 편지와 과자 한 봉지를 검표하는 승무원에게 건네줬다. 편지와 과자를 선물 받은 승무원은 이륙 직전 답장과 사탕 등이 담긴 선물 꾸러미를 건네주러 우리 좌석에 찾아왔다"며 "나도 울컥했는데 승무원들은 오죽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답장과 선물을 건네주는 승무원의 눈에 그렁그렁했다"고 덧붙였다.
A씨가 공개한 편지에는 에어부산 소속으로 추정되는 승무원이 "어린이 손님 선물 고마워요. 예쁜 마음에 이모, 삼촌들이 정말 감동받았어요"라며 어린이의 따듯한 마음에 감동받았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A씨의 게시글은 2일 오후 기준 추천수 7000여회, 댓글 수 381개를 기록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한편 지난달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이후, 제주항공을 비롯한 항공사의 항공권 예약 취소 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제주항공은 2일 브리핑에서 내주부터 국내선, 국제선은 1월 셋째 주부터 안전을 위해 항공기 운항을 감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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