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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즈넛, '예상 밖' 피어그룹으로 IPO 도전


솔트룩스·코난테크, 적자 여파 PER 산정 '불가'
한컴·엠로·비아이매트릭스 3개사 선정

[아이뉴스24 서영준 기자] 와이즈넛이 새해 두 번째 기업공개(IPO) 수요예측 주자로 나선다. 최대 3397억원의 몸값을 제시한 와이즈넛은 기업가치 도출을 위해 채택한 피어그룹이 예상 밖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와이즈넛은 오는 3일부터 9일까지 공모가액 결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2만4000~2만6000원이며 공모주식 수는 90만주다. 이는 상장 후 주식 수(1306만5612주)의 6.9% 수준이다.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되는 45만주(5%)를 제외한 85만5000주가 일반공모를 통해 이뤄진다. 기관투자자에는 58만5000~63만주, 일반청약자에는 22만5000~27만주가 배정된다.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이 맡았다.

경기 판교에 위치한 와이즈넛 사옥 전경 [사진=와이즈넛]

와이즈넛의 공모가액은 2026년 추정 당기순이익(135억원)과 피어그룹의 주가수익비율(PER)을 기준으로 산정됐다. 피어그룹에 선정된 것은 한글과컴퓨터(23.4배), 엠로(60.4배), 비아이매트릭스(22.9배) 등 3개사다. 이들 평균 PER은 35.61배다.

시장에서는 채택된 피어그룹이 예상과 달랐다는 반응이다. 와이즈넛은 AI 기술을 기반으로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개발·공급하는 회사다. 피어그룹으로 선정된 3사와 소프트웨어 기업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와이즈넛의 포트폴리오와 완전히 맞아 떨어지지 않는다.

한글과컴퓨터의 경우 문서기반 서비스의 매출 비중이 높은 편이다. 엠로는 AI기반 공급망 관리 소프트웨어에 힘을 싣고 있다. 비아이매트릭스의 경우 생성형 AI를 활용해 기업용 AI 솔루션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당초 대표적인 AI 상장사인 솔트룩스와 코난테크놀로지가 와이즈넛과 유사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기업으로 거론됐지만, 이들 기업이 실적 턴어라운드를 마치지 못한 탓에 PER(주가수익비율) 배수 적용에 한계가 있었다.

또한 와이즈넛의 경우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352억원, 영업이익 35억원을 기록, 11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며 국내 AI 소프트웨어 기업들과의 차별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와이즈넛은 2026년 순이익을 2023년보다 4.4배 증가한 186억원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연할인율 15%를 적용해 추정 순이익 현재가치를 136억원으로 평가했고, 피어그룹 평균 PER과 곱해 4828억원의 기업가치 평가액을 산정했다.

이를 적용 주식 수로 나눈 주당 평가가액은 3만6659원이다. 여기에 할인율 34.53%~29.08%를 적용해 공모가 희망밴드를 도출했다. 상장 후 시가총액을 계산하면 최소 3136억원에서 최대 3397억원이 나온다.

한편 와이즈넛의 최대주주인 윤여걸 기타비상무이사(20%)는 상장 후 지분을 3년간 매각하지 않기로 했다. 윤 이사의 자녀인 윤의준 씨와 강용성 대표이사, 장기정 최고재무책임자(CFO)도 3년동안 보유 지분 매각을 제한했다.

윤 이사는 경영권 안정을 위해 특수관계인으로 엮인 회사 임원들을 비롯해 솔본인베스트먼트(14%), 삼성증권(3%)과도 공동목적보유확약을 체결해둔 상태다.

/서영준 기자(seo0703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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