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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전례없는 위기"⋯이통3사 CEO 새해 목표는? [종합]


유영상 SKT, OE 달성·AI 성과 창출·유연한 기업문화 확립 강조
김영섭 KT "2025년은 중요한 해⋯AICT 컴퍼니 도약 실질적 원년"
홍범식 LGU+ "AI 생태계 구축 통해 구조적 경쟁력 확보해야"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2025년 경제 전망이 밝지 않다. 탄핵 국면 등 정치 리스크와 산업 경쟁력 약화, 주식시장 침체 등이 겹쳐서다.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에 뛰어든 이동통신사 3사 입장에서는 AI 투자에 따른 수익 창출도 고민해야 할 때다. 이통 3사 최고경영자(CEO)는 AI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자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영섭 KT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 [사진=각사]

2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와 김영섭 KT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이날 신년사·타운홀 미팅 등을 통해 AI를 통한 실질적인 매출 성장, AI 경쟁력 확보 등을 언급했다. 3사는 △글로벌 AI 컴퍼니(SK텔레콤) △AICT 컴퍼니(KT) △그로우 리딩 AX 컴퍼니(LG유플러스)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AI 분야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전례없는 위기 돌파 위해선"⋯유영상 CEO가 강조한 '세 가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2025년은 전례없는 위기를 맞닥뜨리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세 가지 전략으로 OE(Operation Excellence; 본원적 경쟁력 극대화) 달성, AI에서 가시적인 성과 창출, 치열하고 유연한 기업문화 확립 등을 제언했다.

유 대표는 OE 경쟁력과 관련해 "OI를 넘어 OE를 달성해야 한다. 단기 수익성과 장기 성장성을 동시에 고려해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하고, AT/DT 기술을 활용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궁극적으로는 기존 통신 사업의 패러다임을 AI를 통해 완전히 전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AI 성과 창출과 관련해서는 "2024년 추진한 B2B AI 사업을 위한 SKT-SKB-SK C&C 시너지 체계 확립, 에이닷과 글로벌 AI 에이전트 Aster(에스터)를 통한 B2C AI 서비스 가능성 입증에서 나아가 2025년에는 AI가 실질적인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기업문화 확립에 대해서는 "수펙스 스피릿(Supex Spirit)을 바탕으로 치열하게 실행하면서도 스피크 아웃(Speak-out)이 자유로운 수평적 소통으로 유연성을 확보하고 사업-공유 I조직이 하나로 결집해 단단한 팀 워크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어려운 상황에는 변화해야 하고 변화하면 통하는 길이 있다. 통하게 되면 오래 지속된다는 의미의 '궁즉변, 변즉통, 통즉구'라는 말을 되새기며 이 도전적인 길을 함께 헤쳐 나가자"고 했다.

유영상 SK텔레콤 CEO. [사진=SKT]

김영섭 CEO "MS 협업 바탕으로 B2B 사업서 괄목할 성과 내야"

김영섭 KT 대표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타운홀 미팅을 열고 "2025년은 AICT(AI+CT) 컴퍼니로 도약하는 실질적 원년"이라며 "KT에게 매우 중요한 한 해"라고 말했다. AICT 컴퍼니로의 변화 속도를 높여가자는 것이다.

김 대표는 올해 중점 목표 중 하나로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AI 협력에 기반한 성과 달성을 언급했다. 그는 "중점 목표 중 첫 번째는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가진 MS와 협업을 바탕으로 B2B(기업간거래) 사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가 제시한 두 번째 목표는 미디어 사업 분야의 성장이다. KT가 쌓아 온 미디어 사업 노하우에 혁신을 더해 통신, IT에 이은 핵심 포트폴리오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이외에도 AI와 IT 기술을 접목해 현대화된 경영 시스템 만들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KT가 통신과 IT를 가장 잘하는 기업으로 거듭나 산업 영역에서 혁신을 선도하고 국가에도 기여하는 기존과 다른 수준의 성과를 내는 한 해로 만들자"며 "그러기 위해 KT 구성원들이 역량을 높이고 협력의 고수가 되는 한편, 사명감을 가지고 함께 화합해 달려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지난해 성과에 대해서는 "AICT 컴퍼니로 변화하기 위해 역량, 인력, 사업 혁신에 집중했다. MS와의 파트너십으로 B2B AX 사업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며 "CT, 미디어, 네트워크분야에서도 다양한 AI 혁신 추진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김영섭 KT 대표 프로필. [사진=KT]

홍범식 사장 "AX 생태계 구축 통한 구조적 경쟁력 확보"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LG유플러스가 그로우 리딩 AX 컴퍼니로 나아가는 데 담긴 핵심적 가치는 고객 감동을 통해 밝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사람이 중심이 되어 고객을 감동시킬 수 있는 가치를 찾아 전달하면, 고객이 추천자가 되고, 다시 고객에 가치를 더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홍 사장이 제시한 고객 감동 실현 요소는 △고객 초집중을 통한 고객가치 창출 △AX 생태계 구축을 통한 구조적 경쟁력 확보 △데이터와 지표에 기반한 선택과 집중 △품질, 정보보안, 안전 등 기본기 확립 등 네 가지다.

홍 사장은 고객 초집중을 통한 고객 가치 창출과 관련해 "온전히 고객에게 몰입하고 집중하면 고객의 니즈와 시장의 변화를 선제적으로 알 수 있다"며 "세분화된 고객을 깊이 이해하고 세그먼트(Segment)별 고객 경험 여정을 디테일하게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AX 생태계 구축을 통한 구조적 경쟁력 확보와 관련해서는 "AI 기술이 곳곳에 확산되면서 고객 경험의 전 여정에서 초개인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우리가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하는 길은 AI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 고객 경험의 가치를 잘 이해하고 있는 플랫폼 기업들과 같이 다양한 파트너들과 생태계를 구성하는 것"이라고 했다.

데이터와 지표에 기반한 선택 집중에 대해서는 "고객 감동 효과가 큰 것을 선정해 자원 투입을 집중해야 한다. 실효성을 데이터와 지표로 확인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직접 경험해봤으면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본기 확립에 대해서는 "사고를 막겠다는 인식을 넘어 인지, 체감 품질의 기준을 고객 관점으로 상향해야 한다"고 했다.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 [사진=LGU+]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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