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 노도영)은 CI(Chief Investigator) 연구그룹 2개를 새롭게 출범시켰다. 바이오 분자 사회학 그룹 CI로는 우재성 고려대 교수가 선임돼 연구에 착수했다. 암흑물질 액시온 그룹 CI로는 윤성우 IBS 액시온과 극한상호작용 연구단 연구위원이 임명돼 1월 1일 연구를 시작했다.
우재성 신임 CI는 구조생물학 분야 촉망받는 연구자다. 구조생물학은 단백질, RNA, DNA의 구조를 분자 수준에서 이해하고 단백질의 기능을 정확히 파악하는 연구 분야다. 노벨 과학상만 5차례 나왔을 정도로 학계 관심이 높은 분야다.
우 CI는 지난 20년 동안 구조적·기능적 단백질 분석 분야에서 활약한 연구자로 꼽힌다. 2013년 IBS RNA 연구단 연구위원으로 임용되며 독립적 연구그룹을 이끌었다. 당시 김빛내리 단장과 함께 생명 분야 최고 권위지인 ‘셀(Cell)’에 2015년과 2016년 논문을 연달아 발표하는 등 우수한 업적을 냈다.
2017년 고려대 교수로 임용된 후에는 막단백질 연구에 집중했다. 2020년 우 CI는 초저온전자현미경(Cryo-EM)으로 세포 간 물질을 전달하는 통로인 간극연접(Gap Junction) 막단백질의 구조를 해석한 결과를 국제학술지에 처음 발표했다. 이후 여러 간극연접 단백질의 구조와 개폐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우 CI는 “사람 몸에는 21종류의 간극연접 단백질이 있는데 이중 구조와 기전이 밝혀진 건 30%뿐”이라며 “세포 간 직접적 의사소통과 물질 이동 원리 규명을 통해 생물학의 중요한 질문에 대한 구체적 답을 찾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성우 신임 CI가 이끄는 암흑물질 액시온 그룹은 암흑물질의 후보 중 하나인 액시온을 탐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액시온은 암흑물질의 후보인 동시에 우주의 물질-반물질 불균형이라는 미스터리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열쇠로 주목받는다.
윤 CI는 IBS의 젊은 과학자 육성 프로그램인 차세대 연구리더(YSF, Young Scientist Fellow)에 2015년 선정되며 IBS와 첫 연을 맺었다. 이후 현재까지 액시온과 극한상호작용 연구단 연구위원으로 일했다.
피자 모양 공진기(PRL, 2018), 종이접기를 모방한 공진기(PRL, 2024) 등 독창적 공진기를 개발하고 이를 통해 기존에는 탐색이 어려웠던 영역까지 액시온 탐색 영역을 확장하며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윤성우 CI는 “액시온 연구는 암흑물질의 비밀을 풀 열쇠를 쥔 도전적 분야로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로 한계를 넘어서는 과정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액시온 탐색은 단순 발견을 넘어 현대 물리학의 지평을 넓히는 여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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