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신년사를 통해 현재의 위기를 미래 성장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위기경영체제 속에 투자 효율성 개선, 조직 체계와 비용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직원들을 독려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도전과 변화의 DNA'를 강조하며 위기 극복의 의지를 강조했다.
김 사장은 "올해 사업 환경도 매우 어렵다"며 "기본으로 돌아가 진정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면밀히 살피고,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재조정)과 펀더멘털(기초체력) 강화 활동에 더욱 몰입하고 속도감 있게 실행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경영환경과 관련해서는 "전기차 시장의 캐즘은 2026년 이후에야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인다며 "중국 로컬 업체의 공격적인 글로벌 확장이 이뤄지고 있고, 제품은 물론 메탈, 설비 등 밸류체인 전반에서 심화되는 원가 경쟁도 우리에게 큰 위협"이라고 했다.
김 사장은 위기 극복을 위해 △연구개발(R&D) 경쟁력 제고 △제품·품질 경쟁 우위 확보 △구조적 원가 경쟁력 강화 △미래 기술·사업 모델 혁신 등 4가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R&D 분야에서는 "차세대 전지·LFP·각형 폼팩터 등 제품 역량은 지속 강화하고,
'이길 수 있는 차별화 제품기술'을 위한 자원 투입을 확대하겠다"며 "특허 경쟁력도 꾸준히 높여 수익을 낼 수 있는 우리만의 무기로 활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제품·품질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고전압 미드니켈(Mid-Ni)과 LFP, 46시리즈 등 경쟁력 있는 제품 솔루션을 확보하고 각형의 경우 경쟁사 수준 이상의 제품력과 원가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또 "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에서는 LFP 대용량 셀 개발, 고집적 시스템 및 시스템 통합(SI) 역량 강화로 수주경쟁력을 더 높이겠다"며 "품질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 기술과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진단기술 고도화 등을 통해 완벽에 가까운 차별화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경쟁력 있는 염가 소재 확대 △메탈·소재 지분 투자 등을 통해 재료비를 절감하는 등 구조적 원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도 지속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통한 제조 공정 혁신으로 가공비 구조도 개선할 예정이다.
미래 기술·사업 모델 혁신의 속도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김 사장은 "황화물계와 바이폴라 전지 등 차세대전지 상업화 경쟁력을 강화하고, BMS분야의 주요 완성차(OEM) 수주 확대와 배터리 리스 사업화 등을 통해 '솔루션 프로바이더(Solution Provider)'로서 신사업을 확대해 가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업계에서 '최초', '최고'의 역사를 만들어 온 저력이 있다"며 "이는 우리에게 '도전과 변화의 DNA'와 '고객가치를 향한 끈기와 집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시 이겨내고 반드시 해낼 수 있다"며 "우리만의 차별화된 넘버원 헤리티지를 이어 나가고 '에너지로 세상을 깨우다(Empower Every Possibility)'라는 우리의 비전을 현실로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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