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가 "충격적이라기보다는 실망스럽다"는 외신의 혹평에도 이틀 연속 전 세계 넷플릭스 톱 TV쇼(TOP TV SHOWS) 1위에 올랐다.
29일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전날 기준 넷플릭스 톱 TV쇼 부문 1위다. 시즌2 공개 다음 날인 27일 같은 부문 1위로 진입한 데 이어 이틀 연속이다. 전작인 시즌1의 경우 공개된 지 이틀 만에 같은 부문 톱 10위권에 진입했다.
국가별 순위를 보면 한국과 미국, 일본, 영국, 독일, 뉴질랜드 등 93개국에서 1위로 집계됐다. 플릭스패트롤에서 집계하는 93개국 모든 나라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넷플릭스 탑 TV쇼로 꼽힌 것이다. 27일 기준 유일하게 2위에 머물렀던 뉴질랜드에서도 28일 1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시즌2에 대한 주요 외신의 혹평에도 초반 흥행은 안정적으로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오징어 게임이 빨간불을 켰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두 번째 시즌은 더 스타일리시한 살육을 보여 주지만 이야기는 정체돼 있다"고 비평했다.
미국 USA투데이도 "여전히 폭력적이지만 총격적이기보다는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이 매체는 "시즌2는 여러 측면에서 시즌1과 동일하지만, 날카롭지 않고 독창성이 사라졌다. 황동혁 감독이 얘기한 반자본주의적인 메시지를 전달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영국 가디언은 "오징어 게임은 원래 하나의 완벽한 이야기였다"면서도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수익성 높은 시리즈가 되면서 창의적인 측면에서는 곤경에 처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수익을 늘리기 위해 이야기를 쪼개는 과정에서 창의성을 잃게 됐다는 것이다.
앞서 황 감독은 오징어 게임을 시즌2로 끝낼 생각이었으나, 에피소드가 10편이 넘어가게 되어 시즌2를 에피소드 7에서 끝내고 나머지 이야기는 시즌3로 넘기게 됐다고 밝혔다. 시즌3는 2025년 상반기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의 대결을 담았다. 시즌1에서 활약한 이정재, 이병헌, 위하준에 이어 새로운 배우로 임시완, 강하늘,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등이 합류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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