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실내 흡연을 지적한 남성이 중국인 무리에게 폭행을 당해 전치 16주의 피해를 입은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 27일 JTBC '사건반장'은 식당 안에서 담배를 피우는 무리에게 '밖에 나가서 피워달라' 요청했다가 집단 폭행을 당했다는 사연을 제보받아 보도했다.
피해자의 여자친구인 제보자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5일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의 한 식당에서 식사하던 중 실내 흡연을 하는 중국인으로 보이는 무리를 보게됐다. 이에 제보자 커플은 "목이 답답하고 숨 쉬는 게 힘들다. 저 손님들 밖에 나가서 담배 피우게 해 달라"고 직원에게 부탁했다.
이를 들은 무리는 잠시 바깥에서 담배를 피우는가 하더니 다시 실내 흡연을 이어 갔다. 제보자 커플은 다시 한번 "죄송한데, 밖에 나가서 피우시라"고 부탁했으나, 이들은 "내가 담배 피우는데 자기가 뭔데"라고 비아냥거리면서 중국 내 인터넷 검열을 비판하는 은어로 사용되는 '중국어 욕설'을 내뱉었다.
중국어 욕설을 알아들은 제보자 커플은 이를 지적했지만, 이들 무리는 되레 "너는 중국인이냐, 한국인이냐. 한국인이 뭐가 그렇게 대단하다고 담배도 못 피우게 하냐"라며 주먹을 휘둘렀다. 이들은 제보자 남자친구의 목을 조르며 식당 밖으로 끌고 나간 뒤 발로 밟고, 식당에서 맥주병을 들고나와 머리를 가격했다.
남성 총 6명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 제보자 남자친구는 미세 골절과 찰과상 등으로 전치 16주 진단을 받았다. 제보자 역시 머리채를 잡힌 채 끌려다니고, 발에 차이기도 했다.
이들은 폭행을 하던 중 경찰차 사이렌 소리를 듣고 차량에 탑승해 도주했으며, 그중 일부만이 경찰에 현행범으로 붙잡혀 수사를 받고 있다.
제보자는 "체포된 가해자가 합의를 제안했지만, 이에 응하지 않을 것이다. 다른 가해자들도 꼭 붙잡혀 엄벌을 받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이들은 "우리나라 안에서? 미친 거 아니야?" "이거 공범들 모두 안 잡으면 절대 안 된다" "널리 널리 퍼트려야 한다" "피해 입은 청년이 잘 회복했으면 좋겠다" "반대로 중국에서 중국 사람이 한국인에게 저렇게 맞았으면 어땠을까" "자국민을 최우선으로 보호해라" "왜 남의 나라 와서 법도 안 지키냐" "더 무겁게 처벌해야 다시는 저런 짓 안 한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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