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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밸류업 공시⋯"3년간 매년 자사주 20만주 소각"


오는 2030년까지 연결 매출 10조원 달성 목표

[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신세계는 앞으로 3년간 매년 20만주 넘는 자사주를 소각하고 연간 주당 배당금을 늘리는 주주 환원 극대화 정책을 추진한다. 오는 2030년까지 연결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고 연결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오는 2027년 7%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내세웠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전경.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와 광주신세계 등 백화점 산하 상장 계열사들은 2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기업 가치 제고(밸류업 프로그램) 계획을 공시했다.

먼저 주주 환원을 강화한다. 신세계는 2024년 자사주 1050억원을 매입한 것에 이어 향후 3년간 매년 2%(20만주) 이상의 자사주를 소각해 주주 가치를 제고한다. 주당 최소 배당금을 현재 3500원에서 4000원으로 높인다. 오는 2027년까지 주당배당금을 현재 기준에서 30% 이상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백화점과 면세점은 핵심 점포 리뉴얼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한다. 내년에는 본점 헤리티지(옛 제일은행 본점) 건물을 백화점으로 리뉴얼하고 강남점 식품관은 새 단장을 완성해 국내 최대 규모로 재단장한다. 2028년 광주점 확장을 시작으로 수서점(2029년)과 송도점(2030년)을 랜드마크형 백화점으로 복합 개발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면세점은 내년 인천공항 제2터미널점의 공사를 마치고 확 바뀐 매장을 선보인다. 2026년 상반기에는 시내 면세점인 명동점이 럭셔리 브랜드를 강화해 재오픈할 예정이다.

신세계는 효율적인 투자 집행과 비용 축소 등을 통해 2023년 5.4% 수준이었던 연결 ROE를 2027년까지 7%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백화점은 기존점 리뉴얼을 통해 매출을 확대하고 뷰티 편집숍 '시코르'와 오프 프라이스 매장 '팩토리스토어' 등 자체 사업의 수익 안정화를 꾀한다.

지난달 새로 오픈한 '신세계스퀘어'를 통한 광고·디지털 분야 신규 수익을 극대화해 목표를 달성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자회사는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개편하고 자체 상품 매출을 확대해 이익률을 높일 방침이다.

신세계는 향후 주주와의 소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홈페이지 내 IR자료를 국문과 영문으로 공시해 해외 투자자들의 정보 접근성을 높인다. 국내 기관 투자자 NDR(Non Deal Roadshow)을 분기마다, 해외 기관 투자자 NDR을 연 1~2회 확대 진행할 계획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 부응하고 저평가된 회사의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회사 운영 전반을 돌아보고 개선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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