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영준 기자] 현대차증권이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재추진한다. 유상증자에도 필요 자금이 3600억원 이상 부족하고 주주와의 소통에도 적극 나섰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현대차증권은 지난 24일 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유상증자 일정을 변경했다. 일정 변경과 함께 유상증자의 배경을 소상히 기재했다. 지난 11일 금감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 공시로 증권신고서 효력이 정지된 지 13일 만이다.
현대차증권은 증권신고서에서 "2009년 유상증자 이후 별도 유상증자 없이 RCPS, 후순위사채와 같은 고금리, 영업용자본인정 기간이 한정적인 보완자본을 통한 자본 확충에 의존하고, 주로 단기차입금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으나 최근 그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유상증자를 통해 약 2000억원을 조달하더라도 당사의 필요 자금은 여전히 3605억원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유상증자 없이 외부 차입을 통한 자금조달만으로는 이자 부담을 견디기 어렵다는 것이다. 자본 확충에 실패할 경우 향후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또 "개인 주주와 유선 미팅 약 110회, 대면 미팅 8회, 기관 투자자와는 유선 미팅 10회, 대면 미팅 2회를 통하여 주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유상증자의 목적과 필요성을 상세히 설명한 사실이 있다"고도 했다.
신주배정기준일은 내년 1월 3일에서 같은 달 15일로 미뤘다. 일반공모 청약일은 기존 내년 2월 17~18일에서 3월 4~5일, 납입일은 내년 2월 20일에서 3월 7일로 변경됐다. 신주의 상장예정일은 기존 3월 5일에서 같은 달 19일로 연기됐다.
/서영준 기자(seo0703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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