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4개월 연속 올랐다. 10월에 이어 11월에도 기준금리는 내려갔지만, 금융당국의 대출 확대 압박으로 예대 마진은 10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27일 한국은행의 '1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4.79%로 전월(4.55%)보다 0.24%포인트(p) 올랐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4.05%에서 4.30%로 0.25%p 오른 영향이다. 주담대 금리는 지난해 12월(4.1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7월(3.50%)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다. 신용대출 금리(6.17%)는 한 달 만에 0.31%p 올랐다.
기업대출 금리(4.76%)도 0.05% 올랐다. 대기업 금리(4.74%)는 0.05%p 내렸다. 중소기업 금리(4.77%)는 0.13%p 증가했다. 기업대출 금리의 지표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CD·91일) 금리는 지난달 3.42%로 0.1%p 떨어졌음에도 중소기업 금리는 올랐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 금리는 3.36%로 10월(3.37%)보다 0.01%p 하락했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36%)는 0.01%p 떨어졌다. 금융채나 CD 등 시장 금융상품 금리(3.31%)는 0.03%p 떨어졌다.
예대금리차는 1.41%로 전월(1.30%)보다 0.11%p 커졌다. 1.41%p는 올해 1월(1.37%)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큰 예대금리차다. 3개월 연속 상승세로, 예금 금리가 떨어지는 가운데 대출 금리만 오른 결과다.
비은행 중 수신금리는 저축은행(-0.12%p), 신협(-0.04%p), 상호금융(-0.08%p), 새마을금고(-0.03%p) 하락했다. 대출금리는 저축은행(+0.18%p)과 신협(+0.01%p)은 올랐다. 새마을금고(-0.13%p)과 상호금융(-0.3%p)은 떨어졌다.
김민수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11월 가계대출 금리는 은행이 연말 가계대출 총량 목표를 맞추기 위해 가산금리를 인상해 가계대출 공급을 하면서 늘었다"며 "12월과 내년 초에는 가산금리 인상 영향이 소멸해 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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